4학년 3반

개똥이들을

더 좋은 선생님께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행복했다...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0명 / 여 12명

장미의 계절 5월에 꽃피운 개똥이네 이야기

이름 김지환 등록일 21.05.31 조회수 158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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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울타리에 핀 장미꽃 넝쿨. (2021.5.24.)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개똥이들도 무럭 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특별하게 일러주지 않아도 개똥이네 마을에서 살아가는 법도 익혀서 본연의 개똥이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어요.
 예년 같으면 5월달 운동회나 체육대회가 있었을텐데 코로나19가 학교의 여러 부분을 많이 위축되게 만들었습니다. 비단 학교만이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정말 좋으신 체육선생님을 만나 시간을 내어 즐거운 게임활동을 반별대항으로 즐겼습니다. 그 마무리도 참 아름다웠어요. 무승부. 자칫 지나친 승부욕으로 결과에 따라 아이들 딴에는 뒷말이 무성했을텐데 1반, 4반과의 대결에서도 무승부이고 5반과의 대결에서도 아름다운 무승부를 이루었습니다. 아이들이 교실을 넓혀 단합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여서 저는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개똥이아빠를 닮아서인지 제법 게임을 즐길 줄 아는 모습에서도 흐뭇했습니다.

 

체육대회
5반과의 반별대항 게임놀이 

 

 어린이 날, 어버이 날을 걸친 주간이 부모님들로서는 여러 부담이 있었을텐데 잘 보내셨는지요? 코로나19로 만남과 가족식사가 다소 위축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이런 기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뵐 수 있는 것도 아이들에겐 좋은 경험이자 교육인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개똥이네는 매년 반티를 제작해서 입었습니다. 그런 반티가 나름 인상적이었는지 교장선생님께서 반티 착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셨고 우리학교 어린이날에 선물로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올해 개똥이들에게 자기이름이 적힌 손수 만든 쿠키와 함께 반티를 주었더니 폭발적인 반응입니다. 장미를 닮은 열정색이라 그런가? ^^ 아이들이 즐겨 입는 모습에서 선물 이상의 가치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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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달 가정 체험학습이 많아 우리반이 다 모인 적이 없어요.

6월달에 완전체로 단체사진을 꼭 찍어야겠어요

 

 

부모님감사합니다

 가정의 달 스페셜 타임. 캘리그라피로 부모님께 엽서 쓰기.

 

 가정의 달 개똥이네는 전통적으로 해오던 과제가 있습니다.
부모님 발을 씻겨드리고 그 느낌을 적기입니다.
부모님들로서는 좀 엉뚱하다고 느껴질 수가 있는데 들려오는 실제 반향은 나쁘지 않아 매년 해오는 가정의 달 개똥이미션입니다. 아직은 작은 아이 손으로 부비적 거리는 수준이었겠지만 간질간질한 느낌이 나쁘지는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6월에 등교했지만 재작년의 경우 부모님들께서 이런 과제 좋다고 하시고 모처럼 효자컨셉 아이 덕분에 좋은 부모된 듯해서 뿌듯했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어떠신가요? 아이들의 다양한 느낌을 한 번 감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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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씻겨 드린 후기 모음.


  수학진도는 평면도형의 이동 단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많이 익숙한 부분이 나옵니다. 도형을 밀어 옮기고 회전시켜 빈 곳을 메우는 그 부분. 바로 테트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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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게임이지만 중독성도 있고 특유의 배경 음악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테트리스


 지난 주에 부모님과 테트리스 게임을 해 보라고 과제를 냈었는데 아이들에게 숨겨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보셨는지요? 오랜만에 왕년의 오락실에서 다져진 실력으로 아이 앞에서 한번쯤 라떼는 말이야~를 외쳐 보시며 우쭐해지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아빠도 게임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기를 바라며.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의 시간갖기를 미루시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크면 거리두기 타임이 금세 닥칩니다.

그래서  6월달에 가족과 함께하는 미션게임 한 가지가 더 준비되어있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게임하는 것도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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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아빠의 상장을 받고 다행히 좋아해준 개똥이 4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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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과자봉지 그림그리기에서 친구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상 (DJ 동현)


 며칠 전 개똥이네가 교과서 그림그리기 대회를 했습니다. 액자에 그림을 입혀보았는데 여러 추상화와 더불어 멋진 작품들이 대거 탄생했습니다. 개똥이아빠상장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개똥이들이 동기부여와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개똥이아빠상장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기 지나면 절대 받을 수 없는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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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똥이들의 개똥이들에 의한 개똥이들을 위한 상장

(모든 상은 아이들과 제가 같이 심사를 하고 정합니다.^^)

 

 

  이렇게 개똥이들과의 5월도 지나가네요.

요즘들어 아이들이 가끔씩 얘기합니다. 금방 4월이다. 금방 5월이다. 이젠 6월이네.

저도 개똥이들과 있으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덥기시작할 것 같던 5월의 날씨가 비 바람으로 인해 한 동안 쌀쌀 했어요. 역대 이런 5월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내일이면 6월. 이제 여름의 초입인데 선선함없이 덥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개똥이들의 여름이야기는 계속됩니다. ^^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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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고의 선생님은 제 나름의 소망일 뿐.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아이들 인생에서 떠올려 좋은 추억의 한 켠으로 남고 싶습니다.

 

P.S (스승의 날) 올해 스승의 날엔 코로나때문인지 먼 곳에서 도착한 편지가 많았습니다.

제가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걸 알아서인지 메세지보다 편지가 많아요. ^^

읽고 또 읽노라니 그 때가 떠오르고 그리운 개똥이들 얼굴들이 스쳐가더군요.

반가운 소식도 들립니다. 며칠 전 오래 전 개똥이 한 녀석이 스승의 날에 딸을 낳았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 옆에 산모 동기?가 친정아버지인 줄 알았다는... 전 그런 나이가 아닌데... ㅠㅠ (억울)

 올해 만난 개똥이들과의 인연도 훗날 계속되어 살아가는 이야기 전하며 슬픔도 나누고 기쁨은 몇 곱절 가득 나누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5월은 많은 개똥이들의 생일이 있었습니다. 5월에 태어난 개똥이들이 참 많습니다.

개똥이아빠의 생일선물은 개똥이 업고 교실 한 바퀴 돌기. ^^

사진을 기념삼아 가져가고 싶다는 아이들이 꽤 있는데 나중에 아이들에게 전해줄 예정입니다.

 

어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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