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개똥이들을

더 좋은 선생님께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행복했다...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0명 / 여 12명

개똥이네 4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름 김지환 등록일 21.04.30 조회수 15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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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목화밭 울타리에 핀 꽃잔디.

 

 상담주간으로 시작된 4월이 어느새 마지막에 다다랐습니다.
 상담을 하며 여러 부모님께서 우리 아이가 표정이 밝아지고 학교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저 또한 마음이 한결 편안했었는데 4월 한 달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 저학년이 학교 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더러 있긴 한데 어떤 이유로든 학교가기 싫으면 부모로서 안달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은 고학년도 아이들간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으로 학교가기 싫은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부모의 맘 같아서는 직접 도와주고 싶고 해결해주고 싶은데 그게 또 아니잖아요. 이런 현실 속에서 개똥이들이 학교 가기를 즐거워한다는 것은 개똥이아빠로서도 참 다행스럽고 안도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또한 개똥이들이 학교에 가기 힘들어하면 어쩌나 한편으로 염려가 되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제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의 마음도 다양한 경로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때론 몰래 쪽지로, 일기로, 어떤 아이는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기도 하고, 주말에 카톡으로 대화를 하는 아이도 있고, 남아서 선생님과 얘기하기도 합니다. 또는 부모님들께서 전해주셔서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아이들 얼굴이 한층 밝아지면 함께 웃음짓게 됩니다. 
 아이들의 고민과 걱정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듣고 스스로 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제가 모르고 놓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주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더불어 제가 첫 편지에 말씀드렸듯이 아이들 일기를 가정에서 잘 권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부분이고 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기도 합니다. 필요할 때 일기를 편지삼아 써도 좋습니다. 종종 일기를 써 오는 아이들이 몇 있는데 얼마되지 않는 제 이야기를 몰래 몰래 보며 좋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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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써오는 일기는 아이들과의 또 다른 소통의 창구가 되기도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 보도록 할게요.
상담중에 여러 개똥이맘들께서 가정에 아이들이 많다보니 신경쓸 여력이 만만치가 않다고 하신 분들이 계신데 우리반에서는 그런 말씀들이 통용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반 절반이상이 세자녀이상입니다. 
상담을 통해 몇 분께는 전하기도 한 내용인데 우리반이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다둥이 가정을 둔 게 아닐까 예상을 넘어 나름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형제 이야기를 개똥이들과 나누며 여러 고민들을 듣다보니 아이들의 고충도 이만전만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형제들 수를 조사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반 절반 이상이 세자녀가정 이상이었습니다. 비율로는 60%입니다. 무려 4아이 가정도 있구요. 거기다가 쌍둥이 가정도 4가정이나 있어요. 지민이를 제외한 모두가 형제가 있구요. 얘기 나누다보니 지민이는 형제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고 많은 아이들?은 지민이를 되려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
 여하튼 2021 개똥이네반은 세자녀가 기본입니다. 애국심이 남다릅니다. 학부모회가 활발히 운영되던 때였다면 부모님들 모임도 각별했을 것 같습니다. 서로 공감하며 나눌 이야기도 많지 않았을까...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수업의 공간을 좀 더 확장해서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고 배우며 했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예년 같으면 학교주변 공공기관도 여기저기 견학하고 시장조사를 하며 장을 보기도 하고 인근에 피는 다양한 봄꽃들도 조사했을텐데. 그래도 우리반 개똥이들이 아무 일 없이 건강해서 좋습니다. 

 참, 그거 아세요? 코로나덕분에 개인위생 마스크 손씻기 등을 생활가운데 실천하면서 독감이 잠잠하다는 것을. 예년 같으면 11월 말에 시작되는 독감으로 어떤 반은 3분의 1이 못나오는 경우도 있고 전염이 반복되어 3월달은 완전체가 되어 교실에 있는 날이 드물었는데 올해는 환절기 가벼운 감기로 몇몇 제외하고는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개똥이네 2년 전 자료를 보니 3월달 독감으로 일주일간 나오지 못한 아이가 6명이나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교실에서 개똥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배우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얼만 전 있었던 나의 꿈 발표대회는 그 수준이 참 높았습니다. 올해 개똥이들의 남다른 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한다는 것이 긴장되고 떨리고 어려울 수 있는데 개똥이들이 준비한 것을 친구들 앞에 어려움 없이 잘 소개했습니다.




 국어 3단원의 핵심은 몸짓, 말투, 표정으로 표현하기입니다. 우리들은 직접 가방들어주는 아이의 역할극에 도전했습니다. 직접 해보니 끼가 있는 여러 친구들도 보였고 역할극 칭찬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 개똥이들도 있었습니다. 영상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보는 아이들도 연기하는 아이들도 참 즐거웠답니다. NG부분을 쿠키영상에 넣을 걸 그랬나봅니다.


 

​밤사이 강풍이 다녀갔습니다.

하늘정원에 있던 개콩이(개똥이 강낭콩)가 살던 화분이 모두 뒤집어졌습니다.

대참사입니다.

아침에 4학년선생님들과 함께 서둘러 다시 흙을 넣고 싹이 마악 트려는 강낭콩을 심어놓았는데

잘 자랄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ㅠㅠ

아이들이 관심있게 매일 살펴보던 일이었는데. 또 다시 날이 꾸물꾸물합니다.

개콩이들이 주말을 잘 보내 월요일 힘찬 기지개를 펴길 소원해봅니다.

좋은 주말되시고 5월달에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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