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개똥이들을

더 좋은 선생님께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참 행복했다...

-개똥이아빠-

2019. 1년을 함께 살던 개똥이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1학기를 마치며... 부모님들에게 띄우는 개똥이네 이야기.

이름 김지환 등록일 19.07.24 조회수 309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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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들이 뽑은 1학기 우리반 빅뉴스

 

 아이들과 함께 담임선생님을 기다림으로 시작한 2019년 첫 날이 어느새 조금 깊숙한 곳의 일기가 되었습니다. 한 학기가 지나갔습니다.


 개똥이아빠로서 나름 쉼없이 달려 온 것 같은데 방학이라는 이제 중간점검이 필요한 시기도 왔습니다.
 무더운 여름 학교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앞서 말한대로 개학이 되었습니다. 이제 곧 스마트폰 게임과 티비, SNS, 유튜브 세상, 그리고 먹어야 사는 세상에 아이들 끼니 걱정, 더불어 하루도 빠짐없이 일어나는 소소한 형제들 다툼에 걱정이 앞서실텐데 적절한 학원관리 스킬을 잘 발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개똥이들은 벌써 방학이 싫다는 아이들도 여럿 있습니다. 선생님 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자는 둥, 우리반끼리 캠핑을 가자는 의견, 우리반 교실에서 우리반이라도 방학때 재미난 수업을 계속 하자고 하기도 하고, 선생님 집에서 살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개똥이네가 학교를 넘어 그 범위가 보육에까지 확장되는 순간입니다. 이 녀석들이 저를 보육까지 담당하는 보호자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아빠보다 개똥이아빠랑 더 놀기 원하니... 오늘은 제가 없는 교실에 한참을 남아서 여럿이 놀고 갑니다. 집에 갔다 다시 온 아이도 있구요.


 개똥이아빠로 2019년 전반기를 보내며 좀 아쉽다면 아쉬운 것이 부모님들과 가까워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열심히 제 이야기와 개똥이네 소식을 전하긴 하는데 그리고 이로 더불어 부담없이 부모님들 곁에 다가가고자 하는데 제 생각에는 편한 존재가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른 학년 어떤 부모님께서 무반응이 절대적 신뢰라는데 정말 그런 것인지... ㅡㅡ; 안타까운 것은 우리반 부모님들이 보실 겨를도 없이 바쁘신 현실일겁니다. 바쁘시더라도 아이들 학교생활을 들여다보시면 좋을 듯 한데... 그리고 저도 좀 일방적이지 않은 나름 소통하는 교사이고 싶은데 전혀 아무 반응이 없으시니 가끔은 궁금하기도합니다. 악플보다 더 무서운 무플은 계속되고... ^^ 방학지나면 개똥이네 소식 안 전할 지도 몰라요.~~~

 

 방학때 혹시 부모님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재미난 담소라도 나누실 일이 있다면 저도 끼워주십시오. ^^
 아직 계획인데 2학기에는 개똥이부모님들과 공식간담회라도 마련해야겠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1년에 1~2차례 종종 한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들 의견을 듣다보면 좋은 아이템을 얻기도 하고 제가 모르는 일을 잘 해결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1학년때 생긴 모임보다 개똥이부모님들 모임이 더 강력한 응집력을 발휘하여 쭈욱 계속되기도 하더라구요.

 

 방학때 가장 문의가 많은 방과후학교 시간표와 교실은 홈피 공지사항에 있습니다. 다만, 컴퓨터실 공사가 뒤늦게 확정이 되어 부득이 컴퓨터 수강은 어렵습니다. 2학기에는 더 쾌적한 환경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방학계획표를 안내합니다. 개똥이들에게 여름방학 미션 3가지 주었습니다. 꼭 모두 완수할 수 있도록 확인부탁드려요. ^^

 

참, 개똥이들 연례 의식이 몇 가지 있는데 생일날 어부바, 그리고 방학/개학하면 한번씩 꼬옥 안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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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네 생일날 어부바 기념사진. 갖고 싶어하는 개똥이들이 많아요.^^ 내년에 돌려줍니다.

 

  

^^ 오늘도 제 몸에 바짝붙은 개똥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나하나 안아주며 방학 잘 보내라고 두들겨 주었어요. 그리고 다시 교실로 찾아와 안아달라는 녀석들도 있었구요. 참 사랑스런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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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소식 한가지를 전하면 수민이는 오늘 명예개똥이가 되어 대전으로 파견을 가게되었습니다. 개똥이아빠로서 전학은 참 마음이 아립니다. 뜻대로 되는 게 아닌 걸 알지만 그래도 참 아쉽습니다.  

우리는 이별이 이렇게 가까이 찾아와도 잘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서서 계속 흐느끼며 우는 아이를 보니 저도 마음이...

비록 1학기 함께 있었지만 우리의 그 시간과 추억은 맘 깊이 자리잡을 겁니다.

끝으로 수민이 영상을 함께 올려봅니다. 많이 그리울 겁니다. 서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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