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들을
더 좋은 선생님께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참 행복했다...
-개똥이아빠-
개똥이네 공개수업. 영상으로 엿보기! (수업의 재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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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9.05.31 | 조회수 | 232 |
예전에는 늘 아이들의 일반적인 수업을 공개했다면 최근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게임형식을 차용합니다.
교사로서 수업을 공개한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건 교사의 입장이고 학부모로서는 내 아이의 수업 모습이 매우 궁금할 뿐입니다. 발표를 척척 알아서 잘 하는 친구들을 보면 내 아이도 저렇게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생각을 하고. 너무 소극적인 건 아닌지 염려스럽기도 하고. 딴짓이라도 보이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때는 걱정과 화가 교차되어 나타나고. 결국 학부모 눈으로는 교사가 아닌 아이의 모습이 주가 됩니다.
교사는 멋진 옷을 입고 깔끔한 차림새로 나름 질 좋은 수업을 어떻게 펼쳐보일까 골몰하지만 그건 연구수업에 적용할 만한 것이고 부모님에게 공개하는 공개수업은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수업을 멋지게 보여줘야지라는 생각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다양하고 능동적인 모습의 장을 마련할까로 생각이 전환되었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공개수업에 있어 의미가 있고 부모님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이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한 끝에 고안한 것이 게임을 통한 배운 내용 정리하기입니다. 일반적인 수업은 아이들의 모습이 제한적일 뿐더러 발표하는 아이들도 한정되어있거든요.
매년 여러 선생님들께 안내하여 좋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부모님들도 공개수업으로 만족해 하셨습니다. 올해도 여러 선생님들께 방법을 공유하며 함께하기로 중지를 모았습니다.
그럼, 우리 개똥이들의 수업모습은 어땠을까요? 영상으로 하나씩 재구성해보았습니다. 같이 보실까요? ^^ 40분짜리 영상을 이틀에 걸쳐 작업을 하였는데 유튜브에 업로드하여 안내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영상을 나누어 소개합니다. 캠코더촬영은 일찍 수업참관을 오신 수민이 어머니께 부탁드렸고 수업사진은 우리반 도우미 민재아빠가 수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chapter1. 부모님을 교실로 모시는 노랫소리. 수업이 시작되기 전 우리반 장기인 리코더 연주를 통해 부모님을 교실로 모셨습니다. ^^ 쑥스럽지만 제 기타소리도... ㅡㅡ;
chapter2. 마음맞추기: 캐논3중주 리코더 연주.
저는 캐논 3중주가 참 좋습니다. 매끄럽게 이어지는 코드 조합도 좋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재미난 멜로디도 있어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서로 마음을 맞춰 3중주를 연주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자기가 맡은 파트를 연주하되 친구들과의 속도를 맞추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것이 캐논 3중주입니다. 친구들과 마음을 맞춰 연주하는 그 연주 다시 들어볼까요?
chapter3. 프롤로그: 인터뷰게임.
전 날 배운 인터뷰 게임입니다. 어른들은 이미 사고가 경직되고 일반화 되어 단어를 지칭하게 되는 말이 정해져있는데 아이들은 그 아이들 눈으로 보고 생각하는 다양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창의성과도 결부되어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수업이 바로 이 퀴즈와 관련한 것을 암시하며 몇 가지 인터뷰게임을 합니다. 물론 이것이 본격적인 게임은 아닙니다.
chapter4. 모둠별 스피드 퀴즈.
단지 게임만으로 공개수업을 대체한다면 수업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겠죠? 게임의 요소에 지금까지 배운 국어, 과학, 사회, 수학의 핵심요소를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맞추고 익힐 수 있도록 슬라이드를 구성하였습니다. 재미난 표현도 많아서 저도 많이 웃었습니다. 이 퀴즈영상을 공개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부모님들께 공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몇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이번 수업은 아이들의 여러 모습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게임이라는 요소로 인해 아이들이 다소 흥분하여 또는 분위기상 제재되지 않기에 필터링을 거치지 않는 말과 행동이 나오기 일쑤입니다. 그건 바로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님이 오셔서 외려 긴장되거나 위축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더 표현하려는 아이들도 더러 있습니다. 보통의 수업모습 때는 차분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니 괜한 걱정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편적인 아이들 모습이 전부일 거라는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아닌 개똥이아빠로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럼, 여러 모둠의 스피트퀴즈 모습을 한번 보실까요? 나름 예능과 비슷하게 자막을 넣긴했는데... 저는 좀 어설프죠? ^^
-첫번째- 3모둠
-두번째- 1모둠 -세번째- 4모둠
-네번째- 5모둠
-다섯번째- 2모둠
-여섯번째- 6모둠
한바탕 신명나게 놀이를 했는데 게임의 끝이다 보니 갖가지 감정이 모둠별로 혼재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평소 개똥이들과 자주 부르는 노래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근책으로 등장하는 피자얘기가 여기서도 나옵니다. ^^ 근데 그날 개똥이네는... 결국 피자를 못먹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센스있는 부모님들이 오후에 먹으라고 사오실 기대를 아주 쬐끔 하였답니다. ^^ 일전에 개똥이맘 몇몇 분이 문자나 상담 때 간식을 아이들 사주시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기에. 좋은 타임을 알려주었는데... 결국 실패로~~~ ㅠㅠ
총 22분이 개똥이들 수업참관을 오셨습니다. 부모님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전적인 수업형태나 내용에 익숙하다가 다소 자유롭고 개똥이아빠와 개똥이들이 격의없는 관계로 조금은 놀라시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포지션이 친구같기도 하고 잘 놀아주는 아빠같기도 하고 숙제 도와주는 엄마같기도 하고 선생님같기도 합니다.^^ 제가 먹을 게 생길 때는 아이돌이 되기도... ^^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오시지 못하셨지만 응원보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여의치 않아 오시지 못한 부모님들에게는 좋은 영상이길 바라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P.S 고화질 공개수업영상이 필요하신 분은 아이들편으로 USB보내주시면 담아드리겠습니다. (40분. 2 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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