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7명 / 여 10명

(10월이야기)부모님이 좋아하는 가을노래와 시월의 첫날 개똥이네.

이름 김지환 등록일 18.10.01 조회수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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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우리반 개똥이맘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앞서서 봉사해주신 엄마도 참 감사합니다. 개똥이들에게 새로운 가을옷이 생겼습니다.
 입자마자 빠리바게트 느낌난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고 죄수(?) 같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고 모두가 줄무늬패션이라 어지러운 느낌난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새옷이 생겨 모두 즐거운 모양입니다. 재미있어하고 금세 익숙해졌습니다.


 저는 사실 아침에 옷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 개똥이들이 입었던 옷하고 같은 느낌의 옷이었거든요. 디자인과 색 모두. 신기했습니다. 으레 짐작이 가능한 건 아이들의 반응이었습니다. ^^
 점심 시간때 입고 줄을 서서 식판을 받아 2줄로 앉아 먹으니 자연스럽게 빠삐용 룩으로 비춰져 단연 전교생에게 주목을 받긴 했지만 점점 익숙해질 것입니다. 사실 이 옷이 개인적으로 아이들 몇몇 입혀보면 정말 예쁘고 깔끔한데, 단체로 입으면 다소 재밌게 보이기도 합니다. 단체복으로는 좀 아쉬움이...  자꾸 죄수복으로 비춰진다는 아이들 원성(^^)에 저는 이 옷을 얼룩말셔츠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딴엔 아쉬움이 조금 있겠지만 경험상 일주일 지나면 익숙해 지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개똥이들은 뭘 입혀도 참 예쁜 것 같습니다.

가을옷 입고 사진찍기!


 주말을 이용해서 부모님이 좋아하는 가을노래를 알아오라고 했더니 모두 하나 둘씩 조사해왔습니다. 여러 곡을 써 보내주신 분도 계시고 그 중엔 제가 좋아하는 동요도 있더라구요.
 짜잔!~ 그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최다표로 선정된 곡은 6표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였습니다.
예상가능한 범주에 늘 포함되는 곡이죠?^^ 이 곡은 제가 조금 아는데 원래는 봄의 세레나데라는 곡으로 연주곡이었습니다. 경음악을 주로 만든 롤프 뢰블란의 연주곡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연주곡에 가사를 입혀 전형적인 가을노래가 되었답니다. 우리나라 성악가 김동규의 곡으로 알고있는 분도 많다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개똥이들과 리코더로 익혀서 부모님들께 들려드리겠습니다. 그건 시월의 마지막 주에~ ^^


 두 번째는 5표를 얻은 ‘가을 우체국 앞에서’입니다. 
어른들도 나름 기준이 있는데 이 노래를 안다면 청춘의 느낌이 아직 살아있는 젊은 아재이고 모른다면 그냥 아재입니다. 모르시는 분은 우리반 왼쪽 함께하는 노래 게시판을 두들기면 나오니 한번 들어보세요. ^^ 개똥이들과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가을우체국 앞에서. 이 곡을 개똥이들에게 들려주니 바로 캐논 3중주를 연주하더라구요.그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이 곡의 매력은 캐논과 같은 코드진행입니다.(동영상은 PC에서 확인)


 세 번째는 4표를 얻은 ‘가을이 오면’과 ‘잊혀진 계절’입니다.
세상이 바뀌어도 계절은 바뀌지 않듯이 발라드의 계절에 이문세란 가요의 정석으로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오면은 글 마지막에 들어보도록 하고 ‘잊혀진 계절’은 흔히 노래 앞 구절을 따라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로 알려진 곡입니다. 몇 해 전에 조사할 때만 해도 난공불락 1순위를 다투던 곡이었는데 부모님들이 90년 문화세대에 접어드니 뒤로 쳐지는 모양새입니다. 옛날에는 참 길거리에 그것도 시월의 마지막 주에 돌림노래처럼 들려오던 전설속의 곡이었는데. ^^ 봄 캐롤이라 불리는 벚꽃엔딩처럼.


 네 번째는 3표의 가을아침이고 다섯 번째는 2표의 동요 ‘노을’과 ‘옛사랑’입니다.
음.. 저는 2009년인가 그 때 우연히 TV를 보는데 앳된 아이하나가 노래 부르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이문세 옛사랑을 부르는 아이유였습니다. 잠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그 아이유가 부른 가을아침 또한 매력있는 곡이죠.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늘 즐겨부르고 좋아하던 동요 노을도 2표를 얻었습니다. 이선희 목소리로 들으면 더욱 좋아요. ^^

 

아이유 '옛사랑' 노래에 감성을 입히는 재주가 남다른 IU..(동영상은 PC에서 확인)


  그 외에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광화문연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가을편지, 붉은 노을, 아 가을인가, 가을밤 등등이 한표씩 얻었습니다. 이문세 곡이 개똥이부모님 차트에 여럿 등장하더라구요. 저도 이문세 곡을 좋아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문세 곡을 주로 썼던 이영훈 작곡가를 좋아합니다. 이젠 고인이되셨지만.



 가을 노래는 이 쯤에서 마치고 오늘은 개똥이네가 과학실험으로 오렌지주스 얼음과자 만들기도 하고 개똥이네 기네스대회 줄넘기를 했답니다. 2단 뛰기 많이 하기!
많은 아이들이 도전했는데 최종 우승은 준서가 차지했습니다. 경이로운 기록 104번입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숨이 차도록 뛰었던 동해가 77번, 온몸을 접으며 뛰었던 윤서가 39번, 태권소녀 혜인이가 25번을 차지했습니다. 그 밖의 많은 개똥이들이 참여했습니다. 미쓰 반(이현이^^)님께서는 계속해서 줄넘기탓을 하며 넘었는데 아무리 줄을 조율하고 줄넘기를 바꿔도 3번을 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기도 했었죠.



개똥이네 줄넘기 강자들. 선생님보다도 훨씬 줄넘기를 잘 한다.


 꺾이지 않을 것 같은 폭염은 어느새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선선한 바람이 곳곳에 찾아드는 가을이 왔습니다.


 개똥이네 가을은 더욱 행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교육활동이 있다면 다소 힘이 들지라도 주저하지 않고 개똥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녹음하여 여러해 사용하는 오카리나곡 ‘가을이 오면’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실력도 좋지 않지만 반주기 음원에 녹음한 것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현장학습 사진영상 (오카리나'가을이 오면').(동영상은 PC로 접속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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