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125. 2019.10.8.화. - 사회 발표를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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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9.10.08 | 조회수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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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책놀이 학부모 교육 신청 (금요일까지 신청) - 참여하시면 책도 선물로 주신다고 해요^^ 2. 내일은 한글날, 공휴일. 스스로의 한글 사용을 점검하고 맞춤법 공부하며 책 좀 읽어라. 3. 사회숙제 : 내가 맡은 대륙과 관련하여 1분 말하기 (다음주 화요일까지) 조건 - 발표 자료는 사진 1장 (PPT도 괜찮고 그냥 JPG도 괜찮고 구글검색해서 바로 보여줘도 괜찮습니다.) - 주제 : 대륙과 관련한 것은 무엇이든 (나라, 날씨, 지형, 음식, 사람들, 동물, 스포츠...) - 조건 : 발표할 때 아무자료도 보지 않고 이야기할 것, 친구를 보며 이야기하거나 사진을 직접 가리키며 이야기할 것. - 분량 : 1분 이상 (1분 이내 X) 4. 사람, 길, 차, 감기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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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담이 없는 날이라, 아이들과 쭉 이어서 수업을 할 수 있어요. 1교시에는 일단 음악숙제 검사, 수학여행 학습지 검사, 사회 숙제 점검을 했습니다. 음악숙제를 당연히 안 해온 학생이 있지요. 기한도 넉넉히 주었고, 일부러 월요일에 하면 못 낼 듯 하니 화요일로 기한을 정해준 것이며, 당일까지 내지 않으면 평가점수가 0점이라고 말을 했음에도 역시 안 내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 숙제를 낸 것은 역시 중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을 위한 것인데요, 중학교에서는 그 학생의 사정을 봐줘서, 혹은 이해해서 기준을 다르게 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과목마다 다른 선생님이 오시기에, 계속 과제 혹은 수행평가를 기한에 맞게 제출해야 하고, 제출을 못 했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사유가 아닌 이상 그에 합당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 (지각 제출로 인한 감점, 혹은 불이익)
이 부분을 설명해주기 위해 음악 숙제를 이렇게 낸 것이었고, 역시나 안 해온 학생이 있었고, 유의해야 할 부분들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오늘까지였기에 2시 40분 전까지 낼 수 있도록 했고요.
그 후에 이제 매일 해보려고 하는 아침활동을 설명해주었는데, 제가 아침마다 출근하며 듣는 '모닝스페셜'에서 나오는 영어 단어를 2~3개 정도씩 칠판에 적고 설명해주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면 오늘 아침 뉴스 헤드라인에서는 홍콩시위와 관련한 protest, 일본과 북한의 배 충돌에 대한 collision, 더불어 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 conflict 세 단어를 쓰고 알려주었습니다.
제가 제도권의 영어시험을 치르면서, 또 영어를 사용하면서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많이 쓰는 빈도수가 높은 단어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좋은 영어 단어를 외우면서 동시에 시사에도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본 활동인데요.
아이들에게 오늘 아침 헤드라인 뉴스라는 것을 힌트로 해서, 어떤 단어 뜻일지 무엇과 관련있을지 유추해보게 하고, 그 후 뜻과 발음을 알려준 후 무엇과 관련있는지 시사뉴스를 설명해주며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2~4교시는 아이들의 사회 발표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한 이유 역시도 두 가지인데 첫째는 각 대륙에 대해 공부하는 내용적인 면과 둘째는 발표 및 조모임에 대한 기능적인 면을 위해서 입니다. 이 중 첫번째 각 대륙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계속 계속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우게 될 테고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기능적인 면쪽이 더 많은 듯 합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중학교부터 계속 조별 협력을 통한 발표수업을 하게 될 테고, 이 부분만 잘 잡혀 있어도 큰 이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발표를 하면서 잔소리를 엄청 들었습니다. 총체적 난국인 것이 당연하지요. 배운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걸 배울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발표를 해야 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좀 자신감도 가지고 기능적인 면도 가지며 중학교에 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
또 이런 숙제를 통해서 좀 가정에서 공부를 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기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일종의 진단평가같은 시간이었고, 각각의 모둠의 발표를 예시로 해서 고쳐야 할 부분들 잘 한 부분들을 알려주었습니다. (PPT 안에 사진과 글자를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부터 발표하는 태도까지..)
진단평가가 끝났으니, 이제 실제 활동이 진행되어야겠지요?
첫번째 선생님이 내린 미션은 발표할 내용을 충분히 공부하고 숙지해서, 아무것도 보지 않고 발표하기입니다.
1분동안 한 장의 사진을 두고 친구들을 보면서, 혹은 사진을 직접 가리키면서 발표를 하도록 미션을 주었습니다.
이때 사진은 자신이 맡은 대륙과 관련된 사진으로, 나라 사진도 좋고, 음식사진, 관광명소 사진, 동물 사진 뭐든 좋으나 1분간 말할 수 있어야 함을 말해주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까지 내주었으니, 1. 사진을 고르고 2. 할 말을 생각해서 3. 외우거나 연습하기 를 진행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세계를 주제로 국어 매체를 활용한 발표하기 수업을 계속 진행하는 것입니다. 아마 매주 숙제를 내주고 매주 발표를 하도록 하려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하는데, 이 것만큼은 스트레스 받더라도 좀 잘 해서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부딪치며 느껴보고 배워가는 식으로 진행되니 혹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하면 이야기해주세요.^^
5~6교시에는 어제 진행한 한글 바로쓰기 대회 결과를 알려주며 (시험지는 내주지 않습니다. 상위 우수 학생 3명과 원하는 학생의 경우 점수를 알려주었습니다.) 한글날 계기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어제 했던 대회는 어렵긴 했습니다. 잘 쓰지 않는 단어들도 많이 나왔고요. 그래서 점수 자체는 낮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저도 잘 안 쓰는 단어가 나왔더라고요. 6학년 수준보다는 국어 능력시험 수준 정도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엄청 잔소리는 했지요. 좀 충격을 받고 책을 읽고 한글을 공부했으면..했거든요.^^)
다만, 1~5번 듣고 쓰는 받아쓰기를 대부분이 다 틀렸다는게 많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꼭 받아쓰기 형식이 아니더라도 맞춤법을 잘 가르쳐야겠다며 고민이 커졌지요.
우수학생 3명의 경우 평소 책을 열심히 읽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왜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맞춤법을 잘 알게 되는지를 설명해주며, 인터넷에 있는 글이나 만화책만 읽지 말고,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해주었습니다.
그 후 한글날 계기교육을 진행하고,
40개 정도의 간단한 맞춤법 골든벨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총 40문제 중 우리 반의 평균은 31.24개. 앞으로도 이런 문제들을 풀면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을 교정하고, 여유가 된다면 받아쓰기도 시켜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남은 짜투리 시간에는 구스범스를 보고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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