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054. 2019.5.17.금. - 개운죽과 만난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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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9.05.17 | 조회수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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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제 : 글똥누기 (자유, 주제 : 이번주 수업돌아보기 - 성교육, 항거와 독립운동 등) 2. 안내장 : 중학교 신입생 추첨 배정방법 개선에 대한 설문조사 (월요일까지), 소방시설의무설치 (학교홈페이지 확인) - ***** 중학교 추첨 관련 설문조사는 월요일까지입니다. *** - 아이들에게도 말했지만, 청주 전 지역 학부모 조사라 설문조사를 진행하지만, 실제 우리 청원초는 5학군에 속하여 근거리 적용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와는 상관없는 부분이니, 그냥 무시하시고 1, 2지망을 써주시면 됩니다. ^^ - 청주지역의 경우 한 학군의 범위가 넓고 (율량동학군의 경우 율량2지구가 있는 곳부터 봉명동까지가 하나의 학군입니다.) 그 안에 7~8개의 학교가 있어 근거리 배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군의 경우에는 학교가 2곳 밖에 없고, 근거리와 상관없이 100% 추첨으로 하는 5학군이기에 설문조사에서 설명하는 근거리배정방법 개선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평소 생각하신 1~2지망을 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글로벌기본과정 참여하는 학생들은 월요일아침에 선생님 책상 위에 두고 가도록 합니다. 3. 사람, 길, 차, 감기조심. 4. 글로벌 기본과정 : 8시 40분까지 등교. 짐 다 잘 챙겨올 것. 설문조사 꼭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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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금요일입니다.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1교시에는 성교육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사실 수업 전 잠깐 질문한 내용을 공유한 것이었는데 (쌍둥이는 어떻게 만들어져요?) 아이들과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쌍둥이, 염색체, 남자여자 성 결정, 시험관 시술, 입양 등 주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질문들이었는데 굉장히 궁금한 것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차근차근 다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더불어, 시험관 시술 이야기를 하며 부모가 아닌데도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궁금해하여, 정자은행 등을 통한 여자 혼자 아이를 낳는 법이나 난임, 불임, 피임, 그리고 입양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고, 그럼 남자와 남자가 결혼하면 아이를 낳을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동성애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입양이 불가능함도 알려주었습니다. 더불어 동성애자는 다 에이즈에 걸리냐는 질문도 하여, 에이즈라는 병에 대해 알려주고, 그 병의 감염경로와 연관지어 동성애자들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 에이즈=동성애는 아님도 알려주었습니다.
사실 동성애에 관한 질문은 저 역시나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도 많았습니다만, 성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저의 태도가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제가 부끄러워하면 아이들도 그 말을 묻는 것을 부끄러워할 것이기에) 그냥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자칫, 동성애 찬성, 반대와 같은 가치판단이 될까 걱정되어, 최대한 사실적인 부분만 알려주고, 잘못된 생각 부분은 고쳐주었습니다.
아! 그리고 성희롱, 성추행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성이나 외모에 관한 말도 다 성희롱이 될 수 있으므로, 하지 말 것. 때로는 원하지 않는데 외모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도 성희롱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성에 대해서 바르게 알자는 것이 목표이지, 성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하는 것은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는 것. 성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기 때문에, 남의 성과 관련하여 물어보거나, 궁금해하거나, 성적인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은 성희롱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며, 그 차이점을 분명히 말해주었습니다.
2교시는 실과 수업으로, 아이들과 개운죽 수경재배 키트를 만들었습니다. 보통 말하는 개구리알, 즉 칼라소일을 물에 불리고, 개운죽을 꽂고 플라스틱 컵을 꾸며 개운죽 수경재배 화분을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강낭콩, 상추, 보리도 심었는데
개운죽은 개별로 키우는 것이고, 강낭콩, 상추, 보리는 1~3개 정도의 예시자료를 만들어, 새싹이 어떻게 나는지에 대해서 관찰해볼 예정입니다.
실과 수업은 '친환경 농사' '새로운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인데, 아이들이 우리도 무언가를 길러보고 싶다고 하여 ^^ 아이들이 기르기 쉬운 개운죽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택배를 통해 온 개운죽이 더운 날씨로 인해 너무 많이 썩거나 노랗게 변해서, 버린 녀석들이 더 많았습니다. ㅜㅜ 그래서 주말에 화훼시장에 가서 튼튼한 아이들로 새로 사서 오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자기 개운죽도 좋아하고, 컬러소일도 예쁘다 하고 팬더 컵도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잘 키워서 방학때는 집에 가져가도록 하려고요.
3교시 영어 다녀와 4교시는 사회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먼저 필기를 했습니다. 임시정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김구선생님과 관련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기 '덕률풍'이 김구선생님을 살린 영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만약 전화기가 없었다면 김구 선생님은 사형당하셨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다음 시간에는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할 예정입니다.
5~6교시는 음악 + 시력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시력검사가 생각보다 많이 걸려 오늘도 도서관을 못 갔네요. (...ㅠㅠ) 금요일 6교시가 아닌 다른 날에 가야겠어요. 반장 부반장이 도와주어서 저는 수업을 하면서 시력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 시간에는 먼저 소금 연습을 하고,
5월의 노래는 '동물의 마음을 이해해봅시다.'입니다.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와 낭만 고양이를 배웠습니다.
확실히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의 노래들이라 잘 모르더라고요. 노래를 선정할 때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가사가 좋고 (나쁜 말이 없고) 아이들이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래로 고릅니다. 그리고 일부러 최신곡보다는 조금 옛날의 노래를 가르칩니다. 그럼 아이들이 부모님들과 노래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재미있는 가사를 보며 즐겁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5곡의 노래를 다 배운 후에 뮤직비디오를 만들 예정입니다.
오늘 아이들이 투표를 하였는데, 결국 3명씩 앉는 것은 1표 차이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일단 다음주에 4명의 아이들이 글로벌 기본과정 참석으로 빠지는 터라, 월요일에 이야기를 해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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