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3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3명 / 여 14명

050. 2019.5.13.월 - 자리를 새롭게 바꾸었어요.

이름 최유라 등록일 19.05.13 조회수 28
첨부파일

1. 안내장 :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관행 근절을 위한 학부모 연수. 신청서는 수요일까지.

 - 청주교육지원청에서 5.29 수 1시 50분부터 하는 연수입니다. 원하시는 학부모님께서 있으면 신청서 보내주셔요.

 

2. 스승의 날에 수업(20분 정도)할 사람 신청받아요.

 - 스승의 날에 1차시 정도 아이들이 수업하는 시간을 매년 가집니다. 사실 만난지 두 달 밖에 안 되었는데, 스승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아이들이 선생님의 자리에 서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2~3명 정도 자원을 받아 창체 시간을 활용해 아이들끼리 수업을 해보고

선생님 자리의 힘겨움도 알면서, 동시에 추억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만약에 지원자가 많으면 매일 조금씩? 아침활동 시간 활용해서 해보려고 하고요^^

 

3. 사람, 길, 차, 감기조심. 

 

-

 

오늘은 자리를 바꾸는 날이자 학급회의를 한 날입니다.

이제 충분히 아이들이 우리 교실에 적응을 했고, 대부분의 행사가 끝냈기에, 

아이들과 함께 우리 학급을 다시 돌아보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1교시에 학급회의를 통해, 그동안 아이들이 제일 많이 의견을 줬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첫번째는 자리! 일단 1명이 더 전학을 온 상황이라, 홀수가 되어서 1명의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보고

두번째는 자리대형! 현재의 분단 대형이 아닌 다른 대형도 고민해보도록 하고,

세번째는 글똥누기 쓰는 것, 숙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고

마지막으로는 우리반 학생 중 프리테니스로 인해 청소 시간에 청소 못 하는 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 말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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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명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아이들이 직접 회의를 이끌고 투표도 하고 이야기도 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세명씩 9모둠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자리를 바꾸는 것을 택했고,

글똥누기는 현재처럼 운영하기,

프리테니스 하는 친구의 경우에는 점심시간이 아닌 때에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주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선생님의 생각을 이야기해주고,

선생님의 경험 상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등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아이들이 정한 것은 따르고, 실험기간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느껴보고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우리 반은 이번주 일주일동안은 3명씩 9모둠의 구조입니다. 

7년 전 쯤에 27명이라 3명씩 9모둠으로 3학년과 했었는데,

오랜만에 해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저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하면서 아이들과 계속 의견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일단 3명씩 9모둠은 지금까지 하던 모두 돌아가며 한번씩 앉아보기의 예외 주로 적용됩니다.

하는 방법은 

1. 우리반의 모둠장이 될만한 리더 투표를 합니다. 

 이 때 모둠장은 모둠원들을 끌고 나가야 하는 리더이기 때문에, 반드시 내가 친한 친구나 인기있는 친구가 아니라,

 이 친구가 잔소리를 하거나, 부탁을 했을 때 그것을 잘 들어줄 수 있는 친구,

 이 친구가 말하는 것을 수긍할 수 있는 친구로 뽑으라고 하였습니다.

 

2. 그렇게 뽑힌 9명의 리더들끼리 회의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그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비밀로 하되,

 혹시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도, 누군가가 기분 나쁠만한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조건은 1) 남자1명, 여자 1명은 최소한 들어가야 할 것. 2) 사람들마다 '케미'라는 것이 있으니, 내가 함께 모둠을 하기 싫은 친구가 남에게는 함께 모둠을 하고 싶은 친구일 수 있음을 잊지 말고. 충분히 서로 의견을 나누어서 정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10분쯤 시간이 지난 뒤 아이들이 회의를 끝내고 돌아왔고, 저는 생각도 못 한 아이들만의 모둠을 짜서 왔습니다.

 

3. 자리는 제가 정해주었는데, 

일단 먼저 회의 상에서 배려해준 모둠장에게 자리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여자 모둠장인데도 두명의 남자를 뽑은 모둠입니다. 다른 모둠의 경우 모두 자신과 같은 동성 1명 이성 1명씩을 뽑았습니다.)

그 후에 나머지는 지금 현재 앉아 있는 자리의 위치를 보고 앞뒤 배치를 하였고, 

 

아이들 모두가 앞쪽에 앉고 싶어해서,

3명씩 3줄, 3분단을 만들어 모두가 앞쪽으로 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때의 단점은 통로가 좀 좁아져서 아이들이 움직이는게 힘들어졌고,

대신에 뒤쪽에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 생겨, 그곳에서 쉬는 시간에 놀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이제 문제는 저입니다.

모든게 보통 6~7모둠에 맞춰져 있는데, 그것들을 9모둠으로 바꿔서 운영해야 하는데

우리가 서로 한 번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해보고 금요일에 다시 회의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원래대로 돌려도 좋고 (6모둠 체제), 

그대로 이어가도 좋다고. 대신 그대로 이대로 이어진다면, 다시 적용해서 같은 모둠을 해본 친구는 다시 안 하는 식으로 -^^

 

 

무튼, 일단 이번주를 지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첫날 해본 느낌은.

일단 모두가 앞쪽으로 와있다 보니, 뭔가 기자회견 앞에 선 사람 같다는 느낌?

그리고 아이들이 못 움직이는 대신 가까이에 있다 보니까 그냥 제가 학습지를 나눠주게 된다는 것.

대신 단점은 통로가 좁아져서 아이들이 아마 수업 중에 움직이는게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또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진에서 보듯이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식으로 아주 잘 지내고 있긴 한데...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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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영화를 통해 사회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독립운동과 밀정에 대한 이야기.

일본이 민족말살을 위해 어떤 짓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김구와 김원봉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영화 장면 중에 시간이 되면 사이렌이 울리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부분을 보여주며,

이것이 일제 시대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일제시대의 잔재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때 학교의 틀들이 많이 잡혔기때문에 일제시대의 잔재가 학교에 곳곳에 남아있다는 것.

그것을 무조건 없앨 수는 없는 거고,

국기에 대한 경례의 문장이 바뀌듯, 바뀌고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아, 기타 의견으로는 낮잠시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놀이시간 직전 10분, 자리 바꾸기 회의 하는동안 10분 정도 불을 끄고 잠잘 시간을 주었습니다. 

이 역시나 아이들이 낮잠시간을 경험해보고, 왜 안 하는지를 느껴보기 위해서였는데요.

내일 아이들과 이야기해서 결정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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