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3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3명 / 여 14명

025. 2019.4.5.금 - 고성에 큰 산불이 났어요.

이름 최유라 등록일 19.04.05 조회수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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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제 : 글똥누기 1편 (자유. 주제 : 우리 집에 불이 나면 어떻게 할거야?)

2. 우리집 혹은 아파트에 소화기, 소화전, 비상대피로가 어디있는지 찾아보기.

3.  사람, 길, 차, 감기조심. 미세먼지조심. 잘먹고 잘자고 잘놀기. 

 

아이들과 오늘 산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어요.

관련되어 화재 대비 안전교육도 했구요. 대피 관련 이야기도 하였어요.

가정에서도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들 주말 잘 보내셔요 :)

 

-

 

아침에 오자마자, 마음이 참 안 좋았어요. 어제 발생한 고성 산불로 인해 밤새도록 많은 것들이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6교시에 있던 창체를 바꾸어서 안전교육을 진행했어요.

먼저 고성 산불을 봄의 날씨 특징과 연관지어 이렇게 확산되고 있는 부분들을 알려주고, 뉴스도 함께 보았어요.

아이들은 실제로 이런 일들을 마음으로 걱정하고 느끼기에는 어려워서,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이야기하며 게임, 드라마, 영화등과 관련하여, 자극적인 것들에 '이용 또는 관람제한을 거는 이유'를 연결시켜 알려주었어요.

예를 들어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게임을 한다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것을 자주 보아서 자극에 익숙해지면,

이렇게 어디선가 사람들이 죽는 일에 대해서 무뎌지거나, 

그 것을 '게임처럼' 생각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주었어요.

영화에서 차 추돌 사고가 나면 엄청 크게 나잖아요. 그런걸 보면서 쾌감같은 걸 느끼게 하기도 하고.

그런 것에 익숙해지다보면 아이들은 이러한 큰 사건들에 대해 실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기 보다는

영화나 드라마 같다고 생각하여 '공감'하는 마음이 결여될 수 있음을 알려주어

아이들에게 영화, 드라마, 게임은 현실이 아님을 늘 지각하며 접해야 하고,

그래서 어른들이 아이들이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고 함께 곁들여 말해주었어요.

 

아이들은 숙연해져서 진지하게 산불에 대해서 귀기울여 듣고 질문하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에 다 대답을 해주었고,

과학 연소와 소화와 연계시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는 방법들, 막아내는 방법들도 알려주었습니다. 

 

1교시를 넘어 2교시까지 진행되었고,

2교시에는 사실 산불보다는 우리 집에서 화재가 났을 때,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실제적인 것들을 알려주었어요.

기본적으로 저는 아이들에게 '대피'를 하라고 가르칩니다.

화재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사실 연기흡입이기에

아이들에게는 단순하게 대피만 가르칩니다.

그걸 확실히 인지한 후에, 

혹시나 작은 불이 났을 경우에는 소화기로 꺼도 되는데, 그 기준은 불이 천정에 닿기 전일때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더불어 학교에서 대피훈련을 할 때 활용하는 방법이 왜 그런지도 알려주었습니다.

진짜 실제 사고시에 일어나는 패닉들을 말해주며, 그럴 때 몸이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며

각각의 행동들의 의미도 알려주었습니다. (입을 막고, 몸을 낮추고, 비상대피로를 익히고, 왜 운동장으로 나가는지까지)

이렇게 정확한 기준을 알려주고 (추후에) 대피훈련을 반복함으로써 아이들이 실제 상황에서 꼭 스스로의 목숨을 지킬 수 있게 

힘주어 가르쳤습니다.

 

나중에는 실제 대피훈련도 함께 해보려고요.

 

 

3교시는 영어를 다녀왔고

4교시에는 국어 단원평가지를 나누어주었습니다.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2단원 관련 간단한 ppt 활동을 했는데

일단 2단원이 이야기를 간추려요 임을 알려주고, 

아이들에게 3문장으로 된 요약 내용을 읽고 어떤 동화인지 맞추도록 하였는데요.

아이들은 재미있어서 신나서 맞췄어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밤하늘에 조약돌처럼 별이 빛났다.'

'밤하늘에 빵조각은 보이지 않았고 새들은 이미 그것을 먹어버린 후였다.'

라는 문장을 보고 '헨젤과 그레텔'을 맞추는 식이지요.

아이들은 너무 어렵다며 힘들어하면서도 막 열심히 문제를 맞췄어요.

총 21문제를 준비했는데 5교시까지 이어졌구요. 

 

제가 점심식사 시작 전에 질문을 했어요.

"얘들아, 선생님이 이 퀴즈를 국어 2단원에서 내는 의도가 있어.

그 의도가 무엇일지 밥먹으면서 생각해보렴."

이라고요.

 

5교시에 계속 퀴즈를 풀고난 후에, 드디어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어요.

아이들은 이야기 간추리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긴 글도 3줄로 요약할 수 있다 등등으로 아주 바른(!) 대답을 했어요.

 

하지만, 실제 이유는?

바로 '이렇게 요약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어요.

만약 헨젤과 그레텔의 첫문장이

'옛날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남매가 살았어. 로 시작했다면?

아마 아이들 모두가 정답을 알았을 거라고요.

 

이야기 간추리기는 '퀴즈' '못 맞추게 하기'가 아니라,

누가 들어도 그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게 '중심내용'을 잘 간추리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임을 말해주며,

다음 시간부터는 우리가 이상하게 요약되어 있는 21개의 잘 알려진 동화들을 3줄로 간추려 보는 활동을 할 거라고 이야기해줬어요.

 

즐겁게 퀴즈를 풀었던 아이들은,

그제서야 2단원의 목적(성취기준)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2단원 단원평가를 미리 알려주었어요.

선생님이 내어주는 a4 한장 분량의 이야기를 요약하는 단 1문제를 낼 예정이라고요.

공부의 목적을 말해준다면, 아이들이 더 쉽게 공부의 방향을 찾을 거라는 생각에서

매 단원마다 평가의 내용을 안내해주고 한답니다.

이번에는 1문제라 더 쉽게 전달이 되었을 것 같아요.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들을 요약해가며 연습하고,

단원평가를 하며 2단원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아! 문제를 풀다가 '지각대장 존'이 나왔는데 아무도 못 맞췄어요.

그래서 지각대장 존 그림책도 읽어주었답니다.

 

6교시에는 사회 수업을 했어요. 

오늘은 신미양요에 대한 이야기를 미스터 션샤인과 연계해서 알려주고, 

운요호사건과 강화도조약까지 말해주었습니다.

현재의 영토와도 관련하여 이야기해줌으로써 

아이들과 함께 분노했지요!!!!!!!!!!!!!!!

 

 

시간이 다 되어서 마치긴 했는데

사실 금요일은 조금 여유있게 수업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많이 지쳐서요)

오늘 산불관련된 이야기, 안전, 그리고 사회 역사까지 너무 힘주어 수업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친 아이들이 주말에 푹 쉬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점심시간에 산책하기와 대청소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아이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여

새롭게 점심시간 규칙을 만들었어요.

월~목은 12시 30분까지 산책 가능 (너무 격한 운동 X, 토합니다...)  + 12시 55분부터 청소 시작 

금요일은 대청소로 청소 구역 없이 다 같이 교실과 복도, 자기 자리, 서랍, 사물함 정리!

 

이렇게 하여 청소 정리 습관도 좀 길러주며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사진은요,

아이들과 아침 시간에 찍은 포토존 사진입니다 :)

오늘 오지 않은 친구들(체험학습)이 있어서,

월요일 아침활동시간에도 찍을 수 있게 해주었어요^^

 

얼굴을 보이기 싫은 친구들은 굳이 억지로 얼굴 보이지 말고 가리고 찍으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우리반 친구들이 다 보는 상황이니까요)

처음에는 아이들 자유롭게 찍는 걸 찍었는데, 아이들이 쭈뼛쭈뼛하길래

그냥 제가 찍어주었어요 ㅎㅎ

대신 나중에나 월요일 아침엔 너희끼리 찍을 때는 예쁘게 찍으라고 하였으니

아이들이 스스로 찍은 사진으로 봐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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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올리고 보니 우리 상욱이 눈감았네..월요일에 다시 찍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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