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3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3명 / 여 14명

017. 2019.3.26.화 - 풍속화 그리기 대회를 했어요.

이름 최유라 등록일 19.03.26 조회수 154
첨부파일

1. 교실에서 (종이로) 무기 만들지 않기

2. 사람, , , 감기 조심.

* 청소년단체(아람단, 걸스카웃) 안내장 나갔습니다. 확인해주세요.

- 아람단의 경우 개인정보동의서라 반드시 작성해서 보내주셔야 해요.

- 걸스카웃의 경우에는 체험 안내장이라 참여를 원할 경우 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

-

상담 중간 중간 썼더니 2번이나 날아갔어요.............................허허허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기분!

그래도 다시 꿋꿋하게 씁니다.

벌써 봄이 왔더라고요. 꽃도 피고.

이 좋은 날이 가기 전에 더 자주 나와야겠다며,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에 나가는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내일 이야기하고 월, , , 4번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나갈 것 같은데 일단 정해지면 알려드릴게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아이디어도 많은데

늘 깜빡하는 건망증과 시간 부족으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더 부지런해져야겠어요.^^

오늘은 전담수업이 없는 날이라, 이런 날에는 일부러 하나의 주제로 재구성하여 수업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시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회, 창체, 미술을 통합해보았는데요.

먼저 아이들에게 시험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왜 시험을 치는가, 그리고 왜 시험공부를 하는가를 말해주었어요.

대한민국의 대학 입시제도를 이야기해주고, 사실 주객이 전도된 듯, 현재는 입시제도에 맞춰 시험들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2019-03-26-09-45-58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도 일정부분 맞구요.

그럼 대학을 안 가면 해결되느냐,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었어요.

내가 앞으로 8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그런 긴 레이스에서 10대에 내 마음대로 결정을 짓는다는 것은 굉장히 나머지 삶에 미안한 일임을,

기회의 확장의 의미에서 일단 지금 주어진 일인 학업에 충실해야 함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그게 반드시 입시를 잘 해야지! 시험을 잘 치겠어!의 의미가 아니라,

발달과업에 따라 그때 주어진, 그때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의미있음을요.

그러면서 프랑스의 입시제도도 설명해주었어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바칼로레아가 가능한 이유를 교육환경, 교육제도에 맞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그것도 어렵겠다! 라며 그냥 공부하자! 라는 이상한 쪽으로 이해했지만^^)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바칼로레아가 있었습니다.

바로 과거제도의 문과-제술과인데요.

아이들에게 그렇게 스토리텔링을 하며

사회-역사-과거제도에 대한 설명들을 해주고.

그 후에 잡과 중에 도화서 화원이 되는 취재를 이야기해준 후에,

(지난 시간 정조의 화성 행차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본 기억이 있어서 연결했어요)

미술 시간에는 우리도 도화서 화원 김홍도 따라잡기를 해보자며,

잡과-도화서화원 취재 체험 풍속화 그리기 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사회 시간 서민문화에서 배웠던 풍속화를 다시 복습도 했고요.

붓펜과 화선지에 대한 재료 탐색도 했습니다.

그림을 주고, 화선지에 대고 따라 그리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미술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요.

체험해보는 것과, 실제 내 표현을 해보는 것.

앞의 경우에는 그림 못 그린다고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되니까

따라 그리기, 대고 그리기 등 모작을 많이 합니다.

성공경험, 성취감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취미생활로 발전시키면 행복한 삶의 바탕이 될 수 있으니까요.

대고 그리기에 햇빛드는 창가가 좋다고 이야기해주었더니 모~두 창가에 붙어서 했어요.

다른 반 수업중이라 조용히 하라 했더니 아주 조용히 구름다리 창가까지 점령하고 그림을 그렸지요.

 

 

2019-03-26-11-08-05

2019-03-26-11-08-10

2019-03-26-11-08-29

2019-03-26-11-08-31

2019-03-26-11-08-36

2019-03-26-11-08-39

2019-03-26-11-08-43

2019-03-26-11-09-02

2019-03-26-11-09-05

2019-03-26-11-09-08

2019-03-26-11-09-11

2019-03-26-11-09-32

2019-03-26-11-09-54

2019-03-26-11-09-56

2019-03-26-11-33-35

2019-03-26-14-39-51

2019-03-26-14-39-59

2019-03-26-14-40-05

 

 

아이들의 작품 정말 잘했지요?

사실 풍속화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가고 싶었는데,

그건 사회 시간으로 남겨두고,

남은 시간동안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엔딩에 대한 독서토론 글쓰기를 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엔딩은 두 가지 버전이 있어요.

떠나갔던 초록이가 돌아오며 끝나는 엔딩과,

그 사이에 잎싹이가 족제비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엔딩이 있습니다.

실제 책의 엔딩은 후자인데, 영화관 상영 때는 삭제한 엔딩을 같이 상영했었죠.

아이들에게 그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당시 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해본 후에

이 장면에 대한 글쓰기를 진행했습니다.

이것이 독서토론의 바탕이 되는데요, 사실 이건 영화 토론이긴 하지만,

우리반에서 진행될 토론 수업의 바탕이 되기에 아이들에게 맛보기로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글똥누기에 쓴 것은

1. 내가 이 영화의 인물 중 한 명이라고 가정하고, 마지막 엔딩 장면에 대해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드는지 쓰기.

- 이를 통해 학생들이 흐름과 인물을 잘 파악했는지 알 수 있고, 이 장면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나는 잎싹이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기

- 자신의 가치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얼른 글똥누기를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이 후에 이를 가지고 간단한 토론을 해볼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수학 1단원 채점 완료 후 수학책을 걷었습니다.

매 단원이 끝나면 걷어서 확인한 후 아이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단원평가를 진행합니다.

이번 주에 수학 1단원 단원평가 진행 예정입니다

 

 

 

 

아! 깜빡할 뻔 했는데, 오늘 새로운 규칙이 생겼어요.

교실에서 무기 만들지 않기인데, 이건 종이와 테이프를 이용해서 만든 각종 칼과 총들이에요.

쉬는 시간엔 사실 무엇을 하든 폭력, 위험한 행동만 아니면 괜찮은데, 

공부시간에 하지 않기가 규칙이라 걸려서 금지가 되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이것과 관련하여 혼을 냈습니다.

쉬는 시간과 공부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학교라는 공간은 사실 공부를 배우기 위해서 오는 곳이기도 하지만,

'규칙' 즉, 사회적으로 합의된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해 체험하고 배우러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줄서기, 우측 통행, 시간 지키기, 시간과 공간에 맞춰 행동하기 등

삶의 양식을 여기서 먼저 배우는 거죠.

 

오늘 아이가 한 행동은 이렇습니다.

 

미술 활동이 끝난 후에 자신이 할 일을 하라고 하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종이와 테이프를 이용해서 무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걸려서 선생님한테 빼앗겼고, 동시에 2명이 걸려서 금지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이가 어겨서 혼나는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해야 할 행동을 수업 시간에 했기 때문'이라고요.

 

충분히 혼낸 후에,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행동이나 사람이 나쁜 것이 아님을요.

이 아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이 아이가 한 행동이 나쁜 것도 아님을 알려주었습니다.

다만 이 아이가 잘못된 시간과 공간, 즉 수업시간과 교실이라는 곳에서 그 행동을 했기 때문에 혼나는 것이기에 절대로 그 행동이나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고 차근히 알려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뛰는 것은 좋거나 나쁜 행동이 아닙니다.

뭐.. 잘 뛰면 좋은 쪽이 더 많겠죠.

하지만 교실에서 뛰면 뭐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뛰는 행동이 나빠서도 아니고 그 아이가 나빠서도 아니고,

그 아이가 운동장이 아닌 곳에서 뛰어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혼나는 것임을,

운동장에서 뛰었으면 칭찬받았을 것임을 알려주며, 

선생님은 잘못된 시간과 장소에서 행동하는 것을 바로 고쳐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이런 규칙을 잘 지키도록 도와주어야

사회에 나가서 합의된 규칙 (신호 지키기, 법 지키기 등)을 잘 지킬 수 있다고요.

 

 

그렇게 점심을 먹으러 가서, 혼난 아이들에게 억울한 점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혼낼 때 물어봤는데,

제가 처음 혼내다보니 무서웠는지 억울한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분명 있을 겁니다. 왜 없겠어요.

잘못한 건 잘못한거고 억울한 건 억울한거지요.

 

그랬더니 

'미술활동 끝난 사람 하고 싶은 일 하라고 했는데, 

자기는 하고 싶은 일에 이 만들기 활동도 있다'라고 생각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억울할만 했네. 라고 말해주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오늘 말고, 3월 1~2째주에 수업 시간에 할 수 있는 행동과 쉬는 시간에 할 수 있는 행동을 정해주었었는데

활동 끝나고 할 수 있는 행동은 그리기, 색칠하기, 책읽기, 글쓰기 등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혼자 할 수 있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활동이다.

만들기를 할 경우 소리가 나고, 테이프, 재료 등을 가지러 다니고, 가위질을 하는 등 어지럽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고 정했다고요.

 

하지만 그것까지 연결해서 생각하지 못 했을 수 있으니

억울함은 충분히 이해하고,

억울한 부분을 말하지 못 하게 한 행동을 사과한 후에.

5교시에 그 억울함에 대해 말해보자고 했습니다.

 

수업 시작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이들에게 분명히 한 번 더 구분지어줬지요.

더불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 물었더니, 

 

혼난 아이가 먼저 '그냥 금지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이유를 물었더니 '총, 칼 같은 것은 폭력적일 수 있어서 그냥 금지해요.'라고 해서,

그 아이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여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왜 총, 칼이 장난감인데 갖고 노는게 폭력적이에요? 라고 물어보아서.

총칼을 사용하는 게임이 왜 15세, 19세 미만 이용 불가라고 나오는지를 말해주었어요.

총칼이 사용되는 게임에서 총 칼은 게임이 재미있기 때문에 재미와 연결되어 머릿속에 남게 된다. 

그 경험이 나중에 어느 날, 내가 폭력적인 상황에 놓이거나 총칼등을 소유하게 되었을 때

그것을 쉽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시를 많이 배우는 이유가 좋은 언어를 많이 보아서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해주기 위해서인 것처럼,

총칼 등 무기를 쓰고 사람을 죽이는 게임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연령 제한이 있음을 알려주고,

 

우리 반에서도 금지하자~ 하며 

아이들과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하여 학급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혼난 아이가 먼저 금지하자고 말해주어서 굉장히 고맙고 

아이들이 이해하고 수긍해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아이들 혼내고 나면 애들 보내고 많이 우는데요.

오늘은 다행이 안 울고 살짝 뭉클 했습니다.^^

 

아이들과 있었던 일은 가급적 설명을 올립니다.

그러나 그것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습니다.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누구나 그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이렇게 지도하고 있다고 알려드리고 저의 지도방법을 피드백 받기 위함입니다. 부모님들도 그런 저의 생각에 공감하고 지켜주셨으면..하고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퇴근해야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저녁 되셔요. 

 

 

* 어제 안 올린 시화 사진도 올립니다.^^

 

 

 

2019-03-26-08-53-45

2019-03-26-14-39-27

2019-03-26-14-39-34

2019-03-26-14-39-38

2019-03-26-14-39-42

 

 

 

 

 

 

 

이전글 018. 2019.3.27.수 - 졸업앨범 증명사진 촬영을 했어요.
다음글 016. 2019.3.25.월 - 시화를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