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4반

수련회 일주일 전부터 우리반 아이들은 수많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있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가면 어떤 체험을 하게 될까, 무슨 일이 벌어질까, 혹시 너무 무섭지는 않을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한꺼번에 몰려들곤 하였다. 중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수련회인 만큼 고민과 걱정도 많았었는데, 이러한 걱정들을 잊게 만든 즐거운 수련회 였던 것 같다.

2시간 이상을 거쳐 먼 길을 달려온 만큼 다양하고 체계적인 체험활동이 많이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첫날에 했던 공동체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공동체 활동은 협동심을 기르기 위한 활동으로, 우리반 33명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서로서로 힘을 합쳐 하나가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2박 3일 수련 활동은 학교 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친구들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함께 웃고 떠들며 스스럼 없이 한발 한발 조금씩 더 다가라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한 나 혼자 만이 아니라 다 같이 배우고 다 같이 알려줌으로써 함께 성장해 갈 수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지금으로부터 2박 3일 전으로 돌아가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하나 하나 천천히 떠올려 보니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 지기도 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박 3일 간의 수련회. 정말 행복했고 2017년 한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