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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 3학년이다영
작성자 박도희 등록일 12.09.24 조회수 18

검은색이라 할 수 없고

청색이라 할 수도 없는

고요한 열시경

 

여인의 붉은 연지와도 같은

얇팍한 이불을 덮고는

잠시 죽은척을 하였다.

 

쥐구멍만한 철장의 구멍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흘러드는

여인의 숨결

 

그 숨결이 맘에 들지 않아

자꾸만 등을 돌리어도

너는 나를 가만히 보고 있구나.

 

들개의 눈동자인 태양 아래서

너를 첮으며 원하셨건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주제에

 

그래도 내 주위를 맴도는

너의 그 눈동자가

비에 젖은 동물 같아서

 

등을 돌리곤

잡히지도 않은 뺨을 만지며

令한 온기를 가슴에 담는다.

 

휘유우우우우우

휘유우우우우우

휘유우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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