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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는 밥통
작성자 신은경 등록일 12.05.02 조회수 391

 놀고 먹는 밥통

 

아주 오랜 옛날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몸을 이루고 있는 여러 기관들이 모여서 제가끔 자기의 자랑과 남의 흉을 늘어놓고 있던 중, 마침 이(齒)의 차례가 돌아 왔습니다. 이(齒)는 무엇인가 몹시 불만스러운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투덜거렸습니다.

  “나는 음식물이 입 안으로 들어오면, 죽도록 고생을 해 가며 씹어서 넘기기만 하는데, 받아먹는 놈은 따로 있으니 말야. 세상이란 참 불공평하단 말야. 도대체 밥통이라고 하는 놈은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고 맛있는 음식만 받아 먹잖아.”

  “그래, 참 네 말이 옳다. 그렇게 놀고만 먹는 녀석은 가만히 둘 수 없어.”

  하고 손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이리하여 그들은 의논 끝에 앞으로는 절대로 밥통에다가 음식을 대어 주지 않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날 저녁부터 손은 음식을 만지려고도 않고, 입은 벌릴 생각도 않고, 이는 씹을 생각도 안 했습니다. 그 이튿날도 그 다음 날도 이들은 도무지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손발은 흐느적흐느적 힘이 빠져 버리고 다른 모든 기관들도 기운이 없어지고 얼굴은 파리해졌습니다. 그래서 비로소 모든 기관은 밥통이 아무 일도 하는 것 같지 않았지만, 큰 구실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부터 그들은 사이좋게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하게 되었습니다.

 

●  이런생각 저런생각  ●

  *   우리 주위에서 꼭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봅시다. 

  *   서로 도와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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