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개똥이들이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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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1.12.18 | 조회수 | 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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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주 개똥이들의 연주회와 1박 2일은 행복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제 귓가에는 너무나 정겹고 익숙한 개똥이들의 조잘거림으로 하루 온종일 떠나지 않습니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는 예보에 걱정도 많이 앞섰지만 역시 제가 믿는 개똥이들의 열성과 파워 앞에는 동장군은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평소 저를 믿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시고 말없이 협조해주신 학부모님들 덕분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여러모로 바쁘신 어머니들께서 시간을 내어 손수 준비해주신 음식과 그 손길들, 텐트까지 마련하여 설치해주시고 마지막까지 참여해 주신 아버님들, 시간을 내어 연주회에 참석하여 많은 박수와 격려보내주신 가족들,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지만 맘속의 간절한 응원을 보내주신 부모님들.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지면으로 대신합니다. 이번 1박 2일의 총 미션은 [ 개똥이아빠와 30시간 보내기 ]였습니다. 물론 개똥이들이 모두 미션을 완벽히 수행했습니다. 사실 저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악기연주와 즐겁게 놀고 학교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는 그러한 즐거움 자체에 머물지 않고 그 이상을 의도하고 계획했습니다. 1부 개똥이네 연주회의 테마는 ‘ 가족 ’과 ‘ 자신감 ’이었으며 2부 즐거운 밤(레크레이션) 시간의 절정은 ‘ 친구 ’였습니다. 일부 아이들에게서만 존재했던 무대위에 내가 직접 조명과 환호를 받으며 올라가 보는 경험, 그리고 가족과 여러 관객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연주, 그러나 두 번 세 번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나중에는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사랑하는 ‘ 가족 ’ 그리고 ‘ 아버지 ’를 떠올려보며 함께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하고 기획하였습니다. 4학년이 하기에는 어려운 연주곡과 순서였지만 개똥이들은 멋지게 해냈습니다. 지금이라도 칭찬 한번씩 더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2부는 어린이 캠프 활동으로 유명한 청소년지도사를 섭외하여 아이들과 신명나게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웃고 뛰고 놀았습니다. 이렇게 소리 질러 외쳐 본 적 없을 것이고 이렇게 게임을 맘껏 즐긴 적도 없을 정도로 2시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제가 아이들과 마음 터 놓고 하고 싶었던 수업을 했습니다. ‘ 친구 ’입니다.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여러분 옆에 친구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선생님과 종종 하던 허깅을 친구들과 하면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와 포옹을 하면서 더욱 좋은 친구가 되고자 약속했고 고마웠던 친구들과도 허깅으로 교감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미워했던 친구, 싫어했던 친구, 괴롭혔던 친구들을 모두 찾아가 가슴을 맞대며 허깅을 하였습니다.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곳곳에는 친구야 미안해, 친구야 정말 미안해, 친구야 사랑해, 친구야 고마워 소리가 연신 뿜어져 나왔고 서로 부둥켜 안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모두 안아주었습니다. 이제야 우리는 진정한 개똥이네가 된 것입니다. 친구와 함께 잠을 자고 맞이한 아침은 새로움이었습니다. 몸은 피곤한 모습 역력했으나 행복이 묻어났습니다. 그제서야 준비하느라 쉴 새 없이 바빴지만 시작하길 잘 했다는 스스로의 위안을 삼았습니다. 2011년 12월 개똥이들과 1박 2일은 저에게도 잊지 못할 역사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소중히 여기며 더욱 이 아이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마음 속 깊은 감사를 부모님께 드립니다. 2011년 12월 17일 개똥이 아빠 김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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