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4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개똥이들이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3명 / 여 13명

작은행복

이름 예린맘 등록일 11.04.24 조회수 84

오늘 학교에서 계획되었던 "충북재활원"으로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봉사라고 하기엔 너무도 낯부끄러운 얘기지만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갔었습니다.

전에 친정엄마께서 제천 장애우들이 생활하던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셨기에

결혼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결혼전이었고 또 실제로 처음본 상황이라 무서운 마음에 차에서 내리지도 못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2명씩 배치되어 천사반이란 곳으로 갔는데 그곳은 지적장애인들이 있었던 방입니다.

같이 갔던 학부형이랑 2명을 데리고 백제 유물전시관까지 산책을 갔지요

그 짧은 거리를 가는데도  얼마나 좋아하던지... 들어가기 싫다고  한참을 걸은뒤 들어가서

실내화 빨고, 바느질좀 해주고 나왔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엄마랑 비슷했던지 한 친구가 자꾸 저를 쫒아다니며 "엄마"라고 부르더군요

엄마이외에는 할줄 아는 말도 없는 친구였는데, 제가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정말 가슴이 짠하더라구요.

그 친구 엄마는 자식을 떼어놓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게 생활을 하실까요?

또 그 친구는 엄마랑 떨어져 살아 얼마나 보고 싶으면 그렇게까지 할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소소하게 느끼는 것들이 정말 행복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아이들 건강한것, 온 가족이 같이 살수있는것

우리들은 행복하고 소중한 것들을 정말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며

늘 먼곳에서 동화속에 나오는 파랑새를 찾고 있었나봐요.

오늘은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짧은 시간을 머물렀지만 좋은 경험이었어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는 이시대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회가 된다면 우리 아이들도 데려가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없애고,

세상은 늘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 줘야겠네요.

다른때는 피곤해서 잠도 잘잤는데 ^^;

오늘은 쉽게 잘것 같지 않네요. 엄마라고 부르며 쫒아다니는 아이도 자꾸 아른거리고....

오늘 이 마음으로 아이들한테도 좀 너그럽게 대해줘야 하는데

말을 안들으면 이런 마음들이 자꾸 저 멀리로 도망을 갑니다 ^^

마음이 무거워 두서없이 넋두리로 써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다음주에도 힘을 내시어 저희 개똥이들 잘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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