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중학교 로고이미지

언제나 책봄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를 읽고
작성자 여정숙 등록일 24.11.25 조회수 1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를 읽고

나는 원래 책을 전혀 읽지 않았는데 이꽃님작가의 책을 읽은 후에 독서라는게 이렇게 재밌는 건 줄 처음 알았다. 왜냐하면 평소에 다른 친구나 가족을 대할 때 어떻게 내마음을 드러낼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도 비슷한 고민을 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작가 이꽃님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많이 쓰는데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이다. 제목이 매우 신선해서 고르기도 했는데 이 소설은 현실적인 청소년들의 고민을 담은 성장 로맨스여서 같은 사춘기이고 같은 고민을 가진 나에게는 정말 잘 와닿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하지오와 유찬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피하기만 해서 소통이 잘 되지 않았기에 누군가를 오해하고 미워하며 힘들어한다. 이 소설의 남주인공 유찬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

나는 누군가와 싸우거나 대화를 할 때 차라리 내가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초능력이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굳이 듣지 않아도 될 속마음을 듣게 되면 내 속만 상하거나 혼란스럽기만 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기엔 소통이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능숙하지도 않다 보니 어디까지 얘기해야 하는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 또래 관계가 중요한 시기여서 서로 자존심 상할까 표현하지 못하고 속에만 쌓아 두다가 힘들어지는 때도 많다. 이 책을 읽고 좀더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 한 가지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은 인물들이 자신이 혼자라고만 생각을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둘의 편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슨 일이 생기던 혼자 속앓이를 하는 것보단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받는 편이 훨씬 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주변에도 나와 같은 시기인 친구들이 있고 또 나에게는 가족들이 있다. 이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겠다.

이전글 ‘꺼삐딴 리’를 읽고
다음글 ‘아몬드’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