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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를 읽고
작성자 여정숙 등록일 24.11.25 조회수 3

아몬드를 읽고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그래서 독서와 관련된 행사도 나가보고 학교에서 대출 1위도 기록해 보았다.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는 책을 읽으면 보고 배울 수 있기도 하고 감동을 느낄 수도 있으며 어떨 때는 생각하고 추리하며 범인을 찾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이 중에서 배울 점이 많았고 또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그건 바로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감정의 소중함에 대해 새삼 배우고 또 느꼈다. 태어날 때부터 편도체가 작아 감정이 없던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는 내용이다. 나는 이를 통해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고 내가 감정이 없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주인공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여 답답함을 느끼는 장면이 곧잘 나오는 데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감정이 없으면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끼지 못하니까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또 한편으론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 등의 감정이 없는 거니까 상대방의 감정에 내가 공감하지 못할 것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진정한 대화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주인공은 어릴 때 갑작스러운 살인 사건으로 할머니가 죽고 엄마가 식물인간이 되었는데 그 때 주인공은 어리니까 두 분을 구해줄 수도 없고 그저 가만히 있어야 했다. 눈앞에서 가족이 다치는 걸 보면서도 감정이 없으니 그저 무표정으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가족을 잃고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도 단절한 채 점점 피폐해져 간다. 이후 주인공은 친구 곤이를 만나면서 감정과 가까워지게 되는데, 곤이는 비행소년이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상처를 주는 좋지 않은 말을 쏟아낸다. 하지만 이를 통해 주인공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다른 사람과도 가까워진다. 나는 주인공이 곤이에게서 좋지 않은 감정을 배웠겠지만 그런 감정이라도 알려주는 친구가 있어 다행인 것 같았다. 주인공은 계속 노력해서 감정에 익숙해진다.

나는 이런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감정의 소중함을 깊이 느꼈다. 중학생이 되어서 그런지 나는 점점 내가 더 예민해짐을 느낀다. 여러 가지 해내야 할 일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고 친구, 가족들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한다. 그럴 때는 아무 생각이 없이 살았던 어린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내가 조금 예민하지 않다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그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느끼게 되었다. 내가 예민해야 다른 사람의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고 그래야 다른 사람과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주인공은 감정을 느끼려 계속 노력한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감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감정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하지만 어릴 때의 감정과 지금의 감정은 다르다. 이건 내가 많은 경험으로 감정을 배워 온 것일 것이다. 만약 내가 감정을 더 깊이 느끼려 노력한다면 앞으로 나는 깊이 있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 더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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