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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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선택 | 등록일 | 14.03.28 | 조회수 | 56 |
두 대의 트럭이 고속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밀가루를 싣고 빵 공장을 향해 가는 차와 시멘트를 싣고 벽돌 공장을 가는 차였다. 가다 보니 오줌이 마려웠다. 두 차의 운전 기사와 같은 시간에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에 갔다. 한 사람이 먼저 나와 목적지를 행해 출발했다. 다른 사람도 나와 차에 올랐다. 그런데 이상했다. 아까 그 차가 아닌 듯했다. 그 사람은 중얼거렸다. 그도 중얼거렸다. “내가 알게 뭐야!” 밀가루를 실은 트럭은 벽돌 공장에, 시멘트 트럭은 빵공장에 도착했다. 벽돌을 마드는 사람은 밀가루를 물에 풀어 벽돌을 찍으며 중얼거렸다. “이 시멘트는 꼭 밀가루 같군, 하지만 알 게 뭐야!” 빵 공장에서도 빵을 굽는데 시간이 걸리고 색이 시꺼매졌다. 빵 만드는 사람은 중얼거렸다. “알게 뭐야.” 밀가루 벽돌은 집 짓는 곳으로 옮겨졌다. 멘트 빵은 빵집을 거쳐 집집마다 배달되었다. 이윽고……. “우르르, 폭삭” “와지직” “아야, 앙앙” 집은 무너졌다. 사람들은 이를 다치고, 배를 움켜 쥐었다. 각자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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