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봉학부모평생교육2017-10월3주-4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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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17.10.12 | 조회수 | 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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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옛 건물은 나무로 기둥을 세웁니다. 궁궐을 보면 아름드리 굵고 큰 나무로 기둥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곧고 큰 나무를 보면 궁궐의 기둥감이라고들 하였습니다. 그런 큰 기둥감을 동량(棟梁)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라를 큰 집으로 비유하여 훌륭한 인재를 일컬어 ‘나라를 지탱할 기둥’이라는 뜻으로 동량이라고 하며, 학생들에게 열심히 배워 나라의 동량이 되라고 합니다. 그런데 크고 곧은 나무만 기둥이 될 수 있을까요? 작고 뒤틀린 나무는 기둥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까? 비교적 나무를 많이 사용한 사찰을 보면 대웅전이나 대웅보전은 기둥이 곧고 굵기가 일정한 나무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대중이 모여서 불법 강의를 듣는 강당은 기둥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곧고 큰 나무는 법당의 기둥으로 쓴 후에 남아있는 나무들을 버리지않고 모아서 강당의 기둥과 서까래로 썼지요. 가늘고 굵고 휘어지고 울퉁불퉁한 나무들을 다듬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기둥과 서까래로 올려놓고 널빤지로 두른 뒤 벽을 쌓았는데 옛날에도 자연을 될 수 있으면 파괴하지 않으려는 배려가 엿보입니다. 훌륭한 목수는 곧고 바른 나무가 아니어도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잘난 사람도 있고 못난 사람도 있는데 큰일을 하는 데는 잘난 사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못나 보이는 사람도 쓰는 사람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혹시 조금 부족해 보이는 사람도 용도에 맞는 일을 맡긴다면 얼마든지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법이지요. 어떤 나무든지 기둥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는 뜻입니다. 자녀의 지능이 높다고 창의력도 당연히 높다고 여기거나 지능이 낮다고 창의력이 당연히 낮을 것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자녀들이 자유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정성껏 양육하는 과정에서 귀 자녀는 훌륭한 동량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2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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