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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계천)
작성자 왕미초 등록일 10.07.15 조회수 263
淸溪川

왕미초등학교  교장  노주명

제 모습 엇비슷이 복원된 청계천이
작은 물방울 만들어 띄워 보내면
떠가는 방울들의 이별이 아쉬워 에둘러 잔잔한
물안개로 送別宴을 연다.

육십년 대 우리네 고된 삶의 현장의 대명사
가난과 판자촌 난달에 상인들 모습들이
박제되어 삼삼히 떠올라 청계천에 곰 녹아 흐른다.

오늘의 팍팍한 세상 인심
제 빛깔 마져 잃은 희뿌연 하늘
굴러온 매연이 토박이 맑은 공기 떠밀어내고
가득 채워도 청계천은 묵묵히 걸러내고
지나는 이들의 발목잡고
옷깃을 당기며 풋풋한 옛 이야기들을 되뇌고
희망을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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