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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파란만장했던 영재캠프
작성자 박마누엘정 등록일 13.08.07 조회수 213

난생처음 영재캠프를 다녀와 봤다. 장소를 보아하니 내가 작년에 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던 곳이랑 같은 곳이다. 그래서 아주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때 내가 장기자랑 때 기타를 쳤었던 곳(강당)이 입소식을 했었던 곳도 되었고, 여러 탐구활동을 체험했던 곳이 되기도 했고, 또한 빠질 수 없는 장기자랑이 있었던 곳도 되었고, 노벨드림(창의적산출물대회)을 하느라고 머리를 질질 싸맸던 곳으로도 쓰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방은 여전히 넓게 보였으나 막상 7명이 들어가 있으니 좁아 보였다. 나는 13조에 속해 있었는데, 대체로 친한 애들이 많아서 그리 험난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활동을 해 보면서 느낀 점인데, 우리 조는 그리 단합이 잘 된 것 같지는 않았다.  14조는 남자만 있지만 우리 조는 남자와 나머지 여자 4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처음에 우리 조의 이름을 정하고 구호를 정하라... 했을 때는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다.  생각하고 싶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 애석한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우리 조를 SM46이라고 지은 것은 통 이해가 가지도 않았다. 난데없이 Star(별)하고 Moon(달)이 왜 나온건지는 그 이름을 지은 우리들조차도 의문이었다. 그나마 발표할 때에 어느 정도 아이디어를 끼워 맞춰서 적당하게 이유가 만들어진 것이다.

 8개의 부스를 다니면서 과학 쪽, 수학 쪽이 번갈아 나온 것을 발견했다. 내가 했던 8개의 부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곳은 황산구리로 명패 만들기였다. 알류미늄 판이 순간적으로 녹슨 쇠처럼 보이면서 스티커를 뭍인 부분만 매끈하게 변한 것이 아주 신기했다. 그 다음 날 집에 가서 엄마께 판 재질이 뭐일 것 같냐고 여쭤 보았을 때도 알류미늄 판이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 하셨다. 그 외에도 신기했던 것은 많았지만 나는 이 활동을 제 1순위로 꼽고 싶었다.

 내 캠프 경험 중 잠을 편하게 자기 시작해서 편하게 깬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늘도 그랬다. 영재캠프도 캠프니 뭐 달라질 것은 없었다. 지난번에 학교에서 간 힐링캠프 때에서는 같은 방에 있었던 어떤 형이 간신히 조용히 시켜서 조용해졌지만 오늘은 밤을 새겠다는 애들이 속출했다. 잠을 안 자겠다는 사람은 마음대로 하라지만, 잠을 자려는 아이(나)는 무슨 죄인지 모르겠다. 애들 게임하는 소리는 숙면을 취하기에 어려운 조건이었다. 휴대폰을 쓰고 있던 애 중 하나가 내 옆에 있었기 때문에 전자파가 옮겨 오기도 한 것 같다. 도중에 한 번 잠들기도 했지만 새벽에 애들 웃는 소리에 또다시 깨 버렸다. 그래서 잠을 자는 건 포기했다.

 잠을 의도적이지 않게 자지 않은 나에게도 기상 시간은 6시 반으로 똑같았다.  아무렴.... 캠프가 뭐 그런 거겠지 싶을 정도다.

 그다음 날 강당에서 펼쳐진 창의적산출물대회의 주제는 그야말로 초고난도였다. 원리는 이해가 가게 하였지만, 나머지는 보여 주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하란 뜻이었다. 우리는 애석하게시리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우리들의 집중력과 끈기가 부족했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여러 조에 재료를 공급하다 보니 재료가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공기나 물이 새지 않게 하지 못 한 점도 이 실험 실패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정한 영재란, 진정한 실험을 성공시키려 하는 방법이란 도전, 끈기, 그리고 자신감이라는 것을 우리 머릿속에 다시 한 번 입력시켜 주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캠프에 참여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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