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3자매 중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사랑스러운 딸 다영이 입니다.

제가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부모님에게 알려 드릴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맏딸이라고 해서 3자매 중에서 가장 책임을 져야하고 보모님을 모셔야 하는 것이 어쩔 때엔 왜 맏딸로 태어났을까? 하고 원망스러웠던 때도 있었습니다. 세 딸 중에서 가장 잘 먹고 잘 공부하고 잘 입기도 했지만 그저 맏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잘못은 동생들이 해도 그걸 깨우쳐주지 못했다는 것으로 잘못은 모두 저에게 돌아왔으니까요 하지만 첫째이니까 잘못한 것은 일깨워주고 잘한 것을 몇 배 더 부풀려 칭찬하는 부모님이 저는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부모님의 다그침과 매질이 없었다면 저는 탄금초등학교 5학년 7반에도 들어오지도 못 했을 테니까요. 아직 어리고 미성숙해서 보모님의 가르침과 매질이 아주 많이 필요해지겠지만 제가 다 커서 사회로 나갈 때 즈음엔 저는 부모님의 가르침과 사라을 보답할 만할 숙녀로 성장해 있겠지요? 동생들도 다 커서 성숙해지면 그땐 엄마 아빠를 지키는 굳굳한 방어막이 되어있겠습니다. 그리고 엄마! 쓸개에 돌이 생겨서 수술을 하셨는데 죽을 것 같이 힘들 것 같을 때에 우리를 생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티는 안 냈지만 엄마가 수술했던 밤에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요 죽을 확률이 1% 미만 이였어도 엄마는 몸이 많이 아파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셨으니까 더 이상 수술해서 저랑 동생들도 울리지 마세요. 아셨죠? *^^* 아참! 그리고 아빠!

  술이랑 담배도 끊으시고 열심히 운동하세요. 그러다가는 아빠도 수술할지 모르니까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엄마, 아빠, I love you. 제가 정말 사랑하는 거 알죠?

  엄마 아빠 정말 우주만큼 사랑해요.

                                                                                                다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