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사랑을 먹고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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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성숙 | 등록일 | 09.09.21 | 조회수 | 62 |
화초를 매우 좋아하는 한 부인에게 어느 날 전화가 걸려 왔다. “12년 동안 꽃을 피우지 않은 나무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부인은 질문을 받고 조금 당황했다. “무슨 종의 나무입니까?” 부인의 질문에 상대방은 “전혀 모르겠는데요” 하는 것이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부인이 다시 질문했다. “당신은 그 나무를 좋아하십니까?” 그는 그 꽃나무를 장모가 준 것이기 때문에 버릴 수 없어 억지로 키운다고 대답했다. “그럼 당신의 부인은 그 나무를 좋아하십니까? 또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부인의 질문에 그는 냉랭하게 대답했다. “당연히 아니지요. 10년이 넘도록 꽃 한 번 피우지 않는 나무를 좋아할 리가 있습니까.” 부인은 그 제서야 그 나무에 오랫동안 꽃이 피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좋아하겠습니까? 당신이라면 무럭무럭 자라서 꽃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잠시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를 조용히 타일렀다. “지금부터 그 나무를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나무를 좋아하게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세요. 그 다음에 그렇게 멋진 나무가 당신 정원에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해 보십시오. 그러면 꽃이 필 것입니다.” 부인의 말에 그는 조금 황당한 듯 이내 전화를 끊었다. 얼마 뒤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혹시 몇 달 전 꽃피우지 않는 나무에 대해 조언을 구하던 사람을 기억하십니까? 당신이 시킨 대로 했더니 글쎄 그 나무에 거짓말처럼 꽃이 가득 피었지 뭡니까. 너무나 아름다워 눈이 부실 정도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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