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연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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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성숙 | 등록일 | 09.09.21 | 조회수 | 62 |
연못에 아름다운 황금색 비늘을 가진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다른 물고기들은 그를 부러워하며 곁에 가려고 했지만 그의 자세가 너무 도도해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다. 황금 물고기는 혹 자신의 비늘이 다칠까봐 다른 물고기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골라 다녔고, 마을 축제 때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그는 늘 혼자였다. 황금 물고기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 줄만한 친구가 하나도 없어 슬펐다. 그 즈음, 다른 연못에서 이사 온 물고기가 그의 아름다움에 반해 말을 걸어 왔다. 외로워하던 황금 물고기는 그를 반갑게 맞았고, 둘은 곧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이사 온 물고기가 황금 물고기에게 부탁했다. “친구야, 너의 아름다운 비늘을 하나만 내게 주렴. 그것을 간직하고 싶어.” 황금 물고기는 선뜻 자신의 황금 비늘 하나를 내어주었고, 좋아하는 친구를 보면서 그도 기뻤다. 그것을 본 연못의 다른 물고기들은 너도나도 황금 물고기에게 몰려와 비늘 하나만 달라고 졸라댔다. 마침내 비늘을 다 주고 난 황금 물고기는 보통 물고기처럼 변했지만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생겨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그 뒤 어느 날 밤, 연못을 지나던 사람은 연못 전체가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연못 속 물고기들이 하나씩 지니고 있는 황금 비늘이 저마다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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