ꡒ걘 내 친구니까요.ꡓ |
|||||
---|---|---|---|---|---|
작성자 | 조성숙 | 등록일 | 09.04.09 | 조회수 | 63 |
월남전이 한창일 때 조그만 월남인 고아원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다. 몇 사람이 죽고 몇 명의 어린이가 부상을 당했다. 의사들이 급하게 도착했으며 그들은 부상자들 중 여덟 살 가량의 소녀를 먼저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부상이 심했던 것이다. 당장 수혈이 필요했다. 서둘러 검사를 해본 결과, 미국인 의사와 간호사들 중에는 맞는 혈액형이 없었고 부상 당하지 않은 고아들 중 몇 아이가 같은 혈액형이었다. 수혈을 원한 고아원 아이는 ‘헹’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오, 고맙구나! 헹.” 간호원은 즉시 헹의 팔을 걷었다. 수혈 후, 헹은 자유로운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몸을 떨었다. “그렇다면 왜 이 아이는 자진해서 피를 뽑아주려고 했을까요?” 월남인 간호원이 헹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이제는 울음을 그친 헹, 너무나 맑은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ꡒ걘 내 친구니까요.ꡓ ☺ |
이전글 | 제제의 사랑 |
---|---|
다음글 | 장님과 절름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