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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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성숙 | 등록일 | 08.10.22 | 조회수 | 67 |
망어 이야기 김기조는 신라 왕자 흥광의 33대 손으로 고창에서 태어났으며 이름난 효자였다. 그가 네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를 따라 크게 슬퍼하여 집안 어른들과 조문객들을 감동시겼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남의 집일도 하고 나무를 하며 홀로 계신 어머니를 온 정성을 다하여 모셨고 하찮은 과일과 나물일 망정 새로 나온 것이면 어머니께 먼저 드렸으며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드렸다. 이처럼 한결같은 정성으로 어머니를 모시기를 50여년을 계속하던 중 불행히도 어머니가 큰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으나 그는 어머니의 곁을 밤낮으로 떠나지 않고 보살펴 드렸으며 병의 상태가 악화되자 그의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드렸다. 이러한 그의 정성 때문이었는지 어머니의 병은 조금 나아져서 며칠을 더 사시게 되었다. 이때 깨어난 어머니가 그에게 망어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그는 급히 사방으로 사람을 시켜 망어를 구하려고 하였으나 제 때가 아닌지라 구할 수가 없어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꿈에 노인이 나타나서 망어가 있는 곳을 알려 주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깬 그가 꿈속에서 가르쳐 준 곳으로 가 보았으나 사방에 하얀 눈만 쌓였을 뿐 인적조차 없었다. 실망한 그가 하늘을 바라보며 통곡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왠 어부가 낚싯배 한 척을 몰고 다가왔다. 이에 한 가닥의 희망을 가지고 그는 어부에게 혹시 망어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어부는 다른 고기는 못 잡고 단지 망어 한 마리만 잡았을 뿐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그는 어부에게 간청하여 망어를 얻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망어를 달이는 동안 안타깝게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었다. 그때 그의 슬퍼하는 모습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장례를 치른 그는 3년동안 아침저녁으로 성묘를 거르지 않았으며 일평생 망어를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이러한 효행은 이웃 마을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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