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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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성숙 | 등록일 | 08.10.22 | 조회수 | 70 |
농부의 지게 오랜 옛날 마음씨 나쁜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농부에겐 늙은 아버지가 있었는데 몸이 아파 늘 누워 있기만 했습니다. 농부는 늘 투덜댔고 농부의 부인도 마찬가지로 시아버지를 박대했습니다. 그러나 농부의 어린 아들은 할아버지를 극진히 모셨습니다. 어느 날 농부는 아내와 짜고서 늙은 아버지를 내다 버리기로 하였습니다. 농부는 낡은 지게에 아버지를 지고 산으로 향했습니다. 산에 구경가는 거라고 거짓말을 하고서 서둘러서 산길을 걸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아버지의 지게를 붙잡은 채 쫓아갔습니다. 농부는 산골짜기의 으슥한 곳에서 늙은 아버지를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말했습니다. “아버지, 여기서 쉬고 계셔요. 곧 돌아올께요.” 농부는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후닥닥 돌아섰습니다. 그제야 눈치를 챈 어린 아들이 갑자기 아버지의 손을 뿌리치고 지게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지게가 너무 낡아서 버려도 된다는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어린 아들은 지게를 어깨에 맸습니다. “버려도 된다는데 왜 그러느냐?” “아니어요 아버지, 지게를 깨끗이 고쳐 나중에 아버지가 늙거든 제가 쓰려고요.” 소년의 말에 아버지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가 늙으면 이번엔 자기 아들이 자기를 지게에 지고서 산에 버린다는 말이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요. 농부는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는 아버지를 다시 집으로 모셔와 매우 정성껏 모셨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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