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효친

경로효친이란 제 부모를 섬기고 노인을 공경한다는 뜻으로,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제 부모 섬기는 일을 으뜸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옛날 우리 나라에는 고려장이라는 나쁜 풍습이 있었습니다. 고려장이란 부모가 60세가 넘으면 생매장하는 풍습인데 이것을 어기면 벌을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깊은 산골에 한 소년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다가 어머니가 예순이 넘어 고려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어머니를 모시고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가 움막을 짓고, 거기에다 어머니를 숨겨 두고 남몰래 극진히 모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중국 사신이 어려운 문제 세 개를 내놓고 그것을 풀지 못하면 우리 나라를 빼앗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 문제를 풀 수가 없었습니다, 마을에 갔다가 이 이야기를 듣고 온 소년은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소년의 어머니는 그 해답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어머니가 가르쳐 준 문제의 사신을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임금께 간청하여 고려장을 없앴습니다. 소년은 그 뒤로 어머니를 집에서 떳떳이 모시게 되었고, 나라에서는 늙은 부모를 잘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떨어져 사는 가족이 많아졌고 따라서 쓸쓸한 노인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것인데 노인을 존경하고 잘 모시는 어린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