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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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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청결 생활
작성자 조성숙 등록일 08.10.22 조회수 62
 

조상들의 청결 생활


“다음 주 월요일에 가훈 전시회가 열립니다. 각자 집에 있는 가훈을 가져오세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남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가훈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지금까지 할아버지나 아버지로부터 가훈에 대하여 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할아버지, 우리 집은 가훈이 없나요?”

“가훈이 없는 집이 어디 있겠니? 우리 집 가훈은 ‘청결’ 이란다.”

  공자님 말씀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란 말이 있단다. 이 말씀은 나라나 집안을 잘 다스리려면  몸을 잘 닦아야 한다는 뜻이란다. 즉, 항상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하여야 할 일이란 뜻이란다. 이렇게 옛날 조상들은 청결한 몸가짐을 중히 여겼단다. 그래서 제사를 지낼 때나 큰 일을 이루려 할 때에는 꼭 깨끗한 물에 목욕하고, 옷을 단정하게 한 후 정성을 다하였단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흰옷을 즐겨 입었단다. 흰옷은 때가 조금만 묻어도 금방 표시가 나기 때문에 자주 빨아 입어야 하니, 조상들이 얼마나 청결하게 생활하였는지를 알 수 있지.

그뿐만 아니라 옷차림 또한 매우 엄격하여, 외출할 때에는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긴 바지에 대님을 매고 저고리를 입은 후, 그 위에 두루마기까지 꼭 입고 다녔단다. 덥다고 바지를 걷어올린다거나 팔뚝을 걷어붙이는 일은 그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단다. 그런 청결한 생활 습관이 몸에 배었기 때문에 옳지 못한 일에는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하였고, 재물에 큰 욕심 없이 자연을 벗삼아 청빈하게 살아간 분이 많았단다.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청결한 생활 습관을 가지게 하기 위하여 오월 단오에는 누구나 머리를 감았고, 평소 이를 잘 닦도록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을 깨물어 보는 아름다운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단다.

 조선 시대의 헌종 임금이란 분이 계셨는데,

  선비들이 평소 글을 많이 읽어 입으로는 청결한 생활을 한다고 하며 실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선비들의 버릇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지. 임금께서는 갑자기 200여 명이나 되는 선비들의 빗을 전부 거두어 오라고 명령을 내리시고 빗을 친히 하나하나 검사해 보셨단다. 그런데 한 개의 빗을 제외하고는 모두 때가 많이 끼고 지저분하였지. 임금께서는 

“선비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몸을 깨끗이 하는 일을 등한히 하고 자기 주변을 깨끗이 하지 못하면, 그것은 거짓 학문에 지나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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