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정직하고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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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정석 | 등록일 | 13.08.13 | 조회수 | 711 |
어떤 경기든지 시작 전에 서로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들 말하곤 합니다. 오늘 우리는 대구고와 만나서 정정당당하게 겨뤘지만 대등한 상황 속에서 치른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치르고 느낀 점은 역시 스포츠는 정직하다는 것입니다. 많이 투자하고, 많이 노력하고 많은 정성을 들이고 더 간절한 팀이나 개인이 승리하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우연이나 행운의 힘을 빌어 이기는 이변의 경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는 정직합니다. 우리 성심 야구 선수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때 시작하고 간혹 중학교 때 야구를 처음 접하고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에 비하면 일반학교 학생들은 보통 초등학교 3,4 학년때 혹은 1,2 학년때 시작하는 상황입니다. 모든 운동은 기초가 중요한데 일반학생들은 3년에서 6년 길게는 9년 정도 우리 선수들 보다 더 경험의 시간이 길고, 기초를 배우는 시간도 빠릅니다. 또 야구를 하는 선수들의 뒷바라지, 부모의 노력과 정성, 운동부를 육성하는 단체의 정성과 이들이 야구에 투자하는 시간과 경제적인 투자의 차이가 정확히 경기력과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성심 팀은 대구고등학교 팀과 대통령배 대회를 통해 첫 대결을 했습니다. 우리 팀은 방학하고 열흘 정도 쉬고 뜨거운 땡볕에 정말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였고, 경기에 당당히 임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승패가 어찌되었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열심히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으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는 것인 것 같습니다. 경기 결과는 5회 12대 1 콜드게임패 경기에 졌으니 할 말이 없어야 하는데... 이것이 오늘 느끼고 배운 것입니다. 스포츠 경기는 정직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노력을 다했지만 대구고는 우리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고, 더 많은 투자를 했기에 대구고가 이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각 팀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더 많이 더 열심히 더 많은 투자를 한 팀이 이겼으니 정직한 결과라고 봅니다. 이것은 장애의 유무와 관계 없다고 봅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고말한 유명 야구인의 자서전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 말이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 각인 되는 교훈이였습니다. 방학하고 10일간의 휴식기간에 프로 선수를 꿈꾸는 세명 양인하, 손진호, 김선도선수는 휴가를 반납하고 매일 나와서 특별 훈련을 했습니다. 모두 집에 가서 가족들과 쉬고 즐기는 시간에 세 선수는 연습장에 나와서 매일 1000개이상의 공을 쳤습니다. 이 땀의 결과가 오늘 세 선수가 경기에서 나란히 안타를 치고 득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12대 1에서 1점을 뽑으며 우리 선수 모두는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이치를 깨달았고, 세 선수는 이제 더 열심히 땀을 통해 성취의 맛을 보기위해 매진할 것입니다. 물론 여기엔 세 선수를 휴가 없이 지도한 코칭 스텝의 노력이 함께 했습니다. 전체가 더 많은 관심과 투자 속에서 더 많이 노력한 대구고가 이긴 것은 정직한 결과이면서 휴가를 반납하고 개인 훈련을 해서 안타를 치고 값진 1점을 뽑는데 기여한 우리의 세 선수는 땀흘린 보람을 느끼고 모든 일에 더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오늘 경기에 성심농아 재활원 한진선 원장( 요셉데레사 수녀)님과 사회 복지사 분들, 멀리 거제도에서 고득원 선수의 아버님, 이강호 어머님과 가족들, 뵙지는 못했지만 윤상철선수의 가족들, 1정연수의 바쁜 중에도 청주 파견학급을 대표해서 응원와준 안선일 선생님, 동부화재 차장님, 몇 일 전에 학교에 벽화 작업 봉사를 왔던 염광여고와 미래여고 학생도 응원을 와줘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연수와 업무로 바쁘셔서 함께 못한 학교 선생님들과 응원을 해주던 학생들이 방학이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더 정성을 들이며 더 간절할 때 정직한 결과를 갖게 된다는 이치를 깨닫고 이제 8월 말에 있는 봉황대기 야구대회를 준비할 것입니다. 또한 패배의 고리를 끊기위해 가을부터는 초등학생들이 야구를 접해보고 즐겨볼 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대등한 투자와 대등한 정성을 들여서 같은 조건에서 겨뤄 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청각장애 때문에 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기에 졌음을 알게하고 2013년 시즌 막바지를 향해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 번 크게 호흡을 가다듬고 달려보겠습니다. 정직한 스포츠를 통해 삶의 이치를 깨달아 가는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스포츠를 통해 성장해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도 부탁드립니다. 이상 패장의 변명과 깨달음을 말씀드리며 성심 야구부는 계속 달려갈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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