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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 후기- 꿈꾸는 자에게 길이 보인다고 믿습니다.
작성자 박정석 등록일 11.05.19 조회수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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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에게 희망이 있고, 꿈에 다가가는 길이 보인다고 믿습니다.

3년 전부터 야구부는 미국 방문을 꿈꿔왔습니다. 농아인 메이저리그 윌리엄스 더미호이를 기념하는 전미 농아인 야구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목표로 미국 방문을 희망하며 방법을 찾고 있었으나 많은 경비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3년이란 시간이 흘러 꿈이 무르익었나 봅니다.

올 초 문화방송에서 다큐제작에 대한 제의가 있었고 제작에 합의하고 MBC에서는 미국 방문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야구부 전원이 가기에는 부족한 예산이여서 주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방문단을 구성하였고, 부족한 경비를 충청북도 교육청과 원주카리타스 워싱턴DC 후원회의 지원으로 충당해서 미국 방문의 꿈이 실현되었습니다.

교육청의 지원으로 방문단의 입성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카리타스회에서 미국 체류기간동안 식사문제와 간식, 버스 문제들을 모두 알아봐주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고 본교에 근무하다가 갈랴우뎃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의 공부를 하고 있는 황윤재 선생님부부의 도움으로 숙소와 대학교 투어와 경기를 할 고등학교와의 일정조율이 용이했고 미국 방문 전체의 일정 수립과 진행이 순조롭게 준비되었다.

학생 선수 대부분 외국 방문이 처음이거나 미국 방문은 모두 처음이어서 여권 만들기, 비자 면제 시스템가입 등 준비하는 과정부터 쉬지 않은 일이었지만 부모님의 협조와 매니저 선생님의 수고로 준비를 마쳤다.

4일 아침 일찍 충주를 출발해서 인천공항에 도착 MBC팀과 합류하여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탑승 12시 40분 이륙.

비행기를 처음 타는 학생도 있었고 타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도 국내선 정도여서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해서 미국까지 17시간의 여정이 즐겁기만 할 거라고 기대를 갖고 출발했던 선수들 모두는 미국까지의 비행이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구의 자전을 따라 날짜 변경선을 넘어 가는 비행이어서 미국까지 17시간을 날아갔지만 도착시간은 같은 날 오후 4시경이었다. 비행기에서 한국 시간으로 밤을 새며 새우잠과 토끼잠을 자고 몽롱한 상태로 미국 땅에 발을 딛고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방문 둘째 날 워싱턴DC시내관광에서 국회의사당, 백악관, 링컨기념관, 항공우주박물관 등을 견학하고 교포 최평란씨 댁에 초대 받아 저녁 식사를 했다. 환대에 감사했고 비행 때부터 미국식으로 식사를 했던 일행에게 한국식 식사는 더 맛있었고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었다.

셋째 날 세계에 하나뿐인 농아인들을 위한 대학교인 갈라우뎃 대학교 투어를 통해 대학의 역사와 정신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오후에는 부속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볼티모어 항구를 관광하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잘 갖춰진 구장과 멋진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고 4회부터 소낙비가 내렸는데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일사분란하게 마른 흙을 뿌려가며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도 특이했고 야구부원으로서 미국에 와서 메이저리그 구장을 직접 보고 경기를 관람한다는 자체가 즐거움이었고 선수들 모두에게 뿌듯한 시간이었다.

미국에서의 두 밤을 보내고 아직 밤낮이 바뀌어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황에서 일정상 갈라우뎃 대학 부속 고등학교와 경기를 하게 되었다. 교포들과 유학중인 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자기 기량의 50%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보며 아쉬워하고 답답했다. 낮선 환경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이유였겠지만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부터 4시까지의 시간이란 걸 생각하면 실책이 이어진것도 이해할 만 했다.  경기 결과는 12대 4로 패했고 실책이 엄청 많았었다. 새벽시간에 깨워서 경기를 하도록 일정을 세운 교사들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했다.

경기 후 승패와는 상관없이 미국 학생들이 준비한 바비큐 파티를 함께하면서 교류의 시간을 가졌었고 경기를 관전한 농아인 메이저리거였던 커티스 프라이드 선수를 만나 자신들의 꿈을 먼저 이룬 전설적인 존재와 직접 만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으며 특히 서길원 선수의 기량을 칭찬하며 대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길원이에게 충분히 받아줄 생각이 있다면 잘 준비해서 오라고 말해서 길원이는 자신의 꿈인 청각장애 1호 프로선수의 꿈 실현에 한발 다가간 듯 설레며 기뻐했다.

일요일 메릴랜드 성당과 버지니아 성당으로 나눠서 미사를 갔었다. 두 한인 성당에서 야구부를 위해 2차 헌금을 모아 후원해 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겸해서 미사를 참례하게 되었다.

오후에는 루레이 동굴을 관람하고 저녁은 황원균씨 댁에 초대 받아 맛있는 한식으로 식사를 했다. 김치콩나물국까지 준비해주셔서 느끼하던 속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월요일 부속 초. 중. 고등학교를 견학하며 우리나라 교육과의 차이와 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교 학생과 교류학생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는데 흔쾌히 합의가 이뤄져서 앞으로 갈라우뎃 부속고등학교와 교환학생을 선발해서 교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후에 메릴랜드 농학교와 두 번째 경기를 했다. 시차적응을 핑계로 삼지 말자며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경기를 시작했으나 의지로만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기량은 비슷하거나 우리 팀이 나은 것 같아보여서 승리를 예측하며 나름 선전하였으나 결과는 7대2. 찬스를 살리지 못하여 아쉽게 패했다.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다가 3명이나 객사를 해서 아쉬웠지만 첫 미국 학생들과의 경기는 경험을 쌓은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저녁시간에 한국대사관에서 준비한 글러브 영화 관람과 관람 후 토론시간을 가졌다. 많은 미국 농학생들과 교포들이 참석해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고 한국에서 농아인 야구의 역사가 이제 겨우 9년째라는 말에 모두들 놀랐고 앞으로 발전과 선전을 기원하다는 말들로 응원과 격려를 해주었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날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가서 햄버거로 아침 식사를 하고 조지워싱턴이 살던 저택을 관광하고 선물 사는 시간도 가지며 이병기, 김숙자씨 댁에 초대 받아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귀국하는 날 아침은 버지니아 성당에서 제공하였고 신부님께서 개별 강복과 함께 후원금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7박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 많았다.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하루 종일 준비해 주신 분들, 매일 아침 음료와 간식을 제공해 주신 분, 안전하고 친절하게 일정 내내 버스를 운행해주신(한스관광), 모든 일을 제쳐두고 야구부 후원을 위해 동분서주 다니시며 연결해 주신 데레사 자매님. 그 모든 분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정성이 모아져서 야구부의 미국 방문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하신 MBC다큐팀과 지원을 해주신 충청북도 교육청 이기용 교육감님, 청주교구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 카리타스회 회장님과 회원분들, 메릴랜드 성당(박용일타데오 신부님)과 버지니아 성당(곽호인신부님)의 교우분들께 감사드리고, 황윤재 선생님 부부와 귀염둥이 황태현이  얼굴이 스쳐갑니다.

도움을 주신 교포 최평란님, 한스관광, 박용걸/완다님, 이수덕안토니오님, 임기만/곽노덕님, 황원균/영문님, 이병기/김숙자님, 글로벌 어린이 재단 회원님들과  저희가 미처 성함 조차 알지 못한채 도움을 주신 분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모든 분들에게 야구부 모두와 성심학교는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도움 주신 단체와 한분 한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와 안식이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야구부는 이제 2011년 고교 주말리그 광역권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미국 방문의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큰 꿈을 가슴에 품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멋진 야구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낌없는 후원도 함께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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