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훈련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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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정석 | 등록일 | 10.01.28 | 조회수 | 824 |
2010년 1월 4일부터 실시했던 야구부 동계 훈련을 1월 27일 오전에 마무리 하고 야구부원들은 각자 가정으로 귀가했습니다. 100년만이라는 큰 눈이 내리고 매서운 한파까지 겹쳐서 야구부 훈련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손으로는 제설 작업이 어려워 처음으로 장비를 빌려서 운동장과 야구장의 눈을 치웠고, 아주 추웠던 몇 일간은 실외 운동 자체가 어려워 실내에서 체력 훈련만 하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남쪽지방이나 이웃 나라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일반 초,중,고등학교 팀들의 소식에 부러움과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해주지 못하는 여건에 아쉬움과 미안함이 더 많이 느껴지는 훈련 기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환경과 여건이 언젠가는 주어지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재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모두들 다짐하며 훈련했습니다. 아직 기초 체력이 다져지지 않아 힘든 훈련이 예상되고, 가족을 떠나야하고, 따뜻한 집을 떠나 합숙에 합류해야하는 서글픈 마음과 전국적으로 내린 눈때문에 전체가 모이는데 몇 일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12월 24일 방학하여 귀가한 후 10여일을 집에서 가족과 또 컴퓨터와 TV와 편히 쉬다가 훈련에 합류하는 선수들의 모습에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의 눈빛과, 힘든 훈련을 어찌해야하나 하는 걱정의 모습이 함께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충주시 실내체육관 옆에 있는 헬스장에서 체력 훈련을 주로 실시하였고, 오후에는 기상 조건에 따라 충주야구장과 실내 연습장, 학교 4층 강당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야간에 초등부는 강당에서 수비 연습을 중고등부는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습니다. 매일의 일정이 비슷하게 반복되어 선수들이 지겨움을 느낄까 염려되기도 하고 야구만 하면 학습이나 다른 부분에 소홀히 하게될까 걱정되는 마음에 오후 4시 부터 5시 까지는 학교 도서실에서 서문은경 선생님의 지도로 개별 문장지도와 방학 과제, 독서하는 시간을 가졌고, 저녁 연습 이후에는 컴퓨터 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수요일 오전에는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잠을 푹자는 것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주말에는 오전 연습만 실시하고 충주수영장 물놀이, 영화관람과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서울 중앙박물관 견학, 동대문 쇼핑센터 나들이 등 다양한 일정으로 훈련의 지루함을 달래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서울 나들이때 여의도 성모 병원 오은환 신부님과 팀장님들께서 극진하게 환대를 해주셨고 맛있는 삼겹살도 배불리 먹여 주셨습니다. 병원 진료 부원장님께서 간식비를 주셨고 병원장님께서 새해 인사차 방문한 야구부원 전원에게 새배돈으로 2만원씩 주셔서 모두들 너무나 감사하며 각자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고, 한창 자라는 시기라 간식과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매일 저녁과 훈련 중에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고, 주 2~3회 교장 수녀님께서 직접 식사를 맛있게 만들어 주셨고, 재활원 식당에서도 야구부원들을 위해 특별히 삼겹살을 직접 구워 먹는 날을 여러번 식단에 넣어주셨습니다. 또래오래 강원 충북 지사 정인수 사장님께서 닭뽁음용 닭을 넉넉하게 보내주셔서 3회에 걸쳐 맛이게 요리해서 먹었고, 정의강 어머님께서 훈제 오리고기를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는 학교 선생님들께서 이번 합숙 훈련기간동안에도 어김없이 일삼아 연습장을 찾아주시고 간식을 직접 사 오시기도 하고, 간식비에 보태라고 넉넉하게 간식비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한 두 사람의 마음과 노력으로 이어질 수 없는 팀이며 여러 분들의 도움이 늘 함께 하기에 성심야구부는 존속 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아이들 중에 아직 목표를 뚜렷이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누가 감히 한 아이의 인생을 미리 점치고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결론지어 말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가장 가능성이 있는 길로 안내하고자 하고,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보다 나은 삶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긴 합숙 훈련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들과 함께 훈련하고 함께 생활한 박상수 감독과 장용준 코치, 매일 출근해서 아이들의 학습 지도와 야구부 뒷바라지를 해주신 서문은경 선생님의 수고에 감사드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매일 야구부 식사를 지어주신 성심농아재활원 영양사님과 아주머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꾸준히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매일 땀흘리며 노력한 야구부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가족과 달콤한 휴식의 시간과 더 높은 수준의 도전을 위해 충전의 시간 보내길 바라고 개학하면 또 더 힘차게 함께 달려갑시다. 충주성심 야구부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새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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