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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와의 마지막 평가전
작성자 성심야구부 등록일 06.08.05 조회수 692
 오늘 전주고와 연습경기가 있었습니다. 봉황기 대비 마지막 시합인 셈입니다.

아침에 학교를 출발해서 전주로 가며 문득 3, 4년전의 어느 날이 생각나더군요.


그때는 우리 야구부가 난생 처음 고등학교 야구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2003년 이맘때 쯤이겠네요. 


남들이 모두 안될 거라고,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며 말리는 소리를 뒤로하며 우리는 군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났었습니다.


그 덥던 한여름 뙈약볕 아래서의 훈련, 경기, 그리고 그 아이들이 흘렸던 땀을 다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오늘도 그 날 못지 않게 무더웠습니다.


전주고와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선공이고 전주가 수비로 시작했는데 전주고의 선발투수는 우리팀의 김성호, 신용진과 같은 사이드암


투수였습니다.


1회 공격에서 우리는 선두타자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는데 후속타가 없어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우리 팀의 선발투수는 신용진이 나갔습니다. 한 가지, 3루를 보는 고1 현빈이가 요사이 몸이 아파서 오늘은


시합에서 빠지고 그 대신 중학생인 김태현이 외야(우익수)를 맡았습니다.


여하튼 선발로 나간 용진이는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아서 안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1회에 1점을 주기는 했는데 수비실책이었으니까 투수가 책임지는 점수는 아니었어요.


1대 0으로 리드 당하다가 우리가 안타에 희생번트와 땅볼이 이어져서 1점을 만회했습니다.


그리고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습니다. 용진이 볼은 뒤에서 보니 움직임이 더욱 좋아졌더군요.


전주고 선수들은 중반까지 용진이볼을 제대로 때려내지 못하고 계속 헛스윙을 연발했습니다.


용진이가 4회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다음은 유현진이 올라갔습니다.


현진이는 원래 투수는 아니지만 연습경기에서는 가끔씩 올라가 던집니다.


용진이가 1회를 던지다가 컨디션이 별로라서 6회부터는 성호가 올라가서 마지막까지 지켰습니다.


성호도 공이 좋아 보이더군요. 성호는 이제 상당히 완숙기에 접어들어서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아주 노련하게 타자를 요리합니다.


전주고가 중간에 점수를 더 얻어서 4대 1인가로 우리가 리드를 당했지요.


중학생인 태현이가 우익수를 맡았는데 그리로 타구가 연속으로 날아가고 그걸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된 거지요. 사실 안주어도 될 점수를 우리가 선물로 준 셈입니다.


그렇지만 경기를 뒤집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박대용, 유영훈, 양흥모 등의 안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우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해서 4대 4가 되었다가 나중에 2점을 더내서 6대 5로 이겼습니다.


오늘 공격에서는 상현이가 좋았습니다. 왼손타석에 나와서 상대투수의 빠른 공을 끌어당겨서 2루타를


만들어냈어요. 반면에 가장 불운한 선수는 김정식이었습니다.


사실 정식이는 요사이 타격에 한창 물이 올라있는데 상대 투수가 안타를 때릴 기회를 주지 않더군요.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중간에 나온 전주고 투수가 몸이 덜 풀렸는지 계속해서 우리 타자들의 몸을 맞쳤어요.


상현이가 맞고, 영태가 맞고, 영훈이도 맞고 나갔는데, 정식이는 무려 3차레나 연속으로 몸에 맞고 나갔지요.


여하튼 찌는 더위 속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가며 우리 선수들은 악전고투의 경기를 끝냈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겼다고하지만 그 숭리가 큰 의미는 없어요.


전주고는 에이스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거든요. 


우리 학교는 잘 아시는대로 월요일 오전 10시에 구리인창고와 경기를 벌입니다.


전주고는 10일 강릉고와 경기가 있더군요. 우리도 이기도 전주고도 이기기 바랍니다.


우리팀은 일요일에 서울로 출발합니다. 응원하는 학생들은 월요일 아침에 올라온다고 하지요.


지난번 어느 야구부 학생이 자기들을 지켜달라고 썼던데 이기면 야구부가 지켜질지요.


준비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선수가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우리는 이 유서깊은 고등학교야구대회에


참가하는 영광을 아직은 누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염원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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