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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성심학교의 첫 경기 -YTN-2005-08-04
작성자 임은정 등록일 05.08.06 조회수 576









충주성심학교의 첫 경기
[SBS TV
2005-07-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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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충주성심학교라고 들어보셨죠? 청각장애우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가 이번 봉황대기 야구에 정식으로 참가했습니다. 방금 첫 경기가
끝났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최영진 기자 연결해 결과 알아보겠습니다. 충주성심학교와 대구 상원고와의 경기가 방금 시작됐는데,
청각장애우들의 말없는 환호성을 들을 수 있었나요? 경기 진행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경기는 시작됐습니다. 그들의
경기 전 환호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어떤 파이팅 구호 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콜드게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질문]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드는데요, 사실 충주성심학교는 공식경기에서 1승도 없는 팀이잖아요. 경기 전
감독과 선수들의 목표, 분위기가 궁금한데요.

[답변]

박상수 감독은 이날 \"경기의 목표를 9회까지 가는 거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실적으로 콜드게임을 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큰 표정의 변화 없이 차분히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서로
수화를 사용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충주성심학교 교감선생님은 경기 직접 모두에게 다가가 수화로 긴장을 풀고, 평소대로 하라고 하는
모습입니다.

상대팀인 대구 상원고 감독은 \"상대가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밝히며 \"경기는 경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청각장애우라고 하지만 사실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말을 하기도 힘들잖아요. 경기 중 의사소통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모두가 수화를 사용합니다. \'힘내자, 긴장 풀어라\' 등, 2003년 창단부터
팀을 맡고 있는 박상수 감독도 처음에는 수화를 전혀 몰랐지만, 수화를 배워서 지금은 전혀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습니다.

청각장애우이지만 그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들을 수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야구
경기보다는 한 편의 감동적인 야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경기 중에는 응원단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질문]

장애우들의 야구부는 충주성심학교가 유일한데, 선수단의 큰 꿈이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답변]

짧게 봐서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목표겠지만, 더욱 중요한 건
야구를 통해서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주고, 현실적으로 취업이나 생계를 꾸리기가 쉽지 않은 장애우들에게 현실적인 길을 제시합니다.


중에서 프로선수가 나올 수도 있고, 대학도 진학할 수 있고, 감독과 교감선생님 모두 앞으로 언젠가 한 두 명은 진짜 실력으로 프로도 가고 대학도
가는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선수들도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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