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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터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사진과 함께 설명글을 .......

전지훈련이 끝났어요
작성자 박정석 등록일 05.02.25 조회수 420
이름: 성심야구부 (cho53@orgio.net)
2005/2/25(금) 12:47 (MSIE6.0,Windows98,.NETCLR1.1.4322) 192.168.0.82 1024x768

전지훈련을 마쳤어요

성심야구부의 겨울 훈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겨울훈련이란 지난 겨울방학때 있었던 동계합숙훈련과 봄방학 기간 중에 있는 전지훈련을 말합니다.
우리 팀은 2월 17일부터 군산에서 훈련을 해왔습니다. 군산으로 가는 이유는 그곳이 충주보다 따스해서 야구하기에 좋기 때문이예요. 군산은 워낙 야구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봄방학 동안이면 전국 각지에서 많은 팀들이 모여듭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합을 할 기회도 많아지는 것이지요.
그 동안 성심야구부는 그곳에서 중학교 팀들과 연습경기를 믾이 가졌습니다.
중학교 팀이라도 얕볼 수가 없는 것이 요즘 야구입니다. 왜냐하면 중학교 팀 중에서도 고등학교 만큼 강한 팀이 많이 있고, 또 무엇보다 중학생들은 알미늄 방망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격력은 고등학교 보다 오히려 강합니다. 우리는 나무 배트를 쓰는 것 아시지요? 여하튼 그 동안 이기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지기도(패하기도) 하면서 일주일 이상의 힘든 일정을 소화해왔습니다.
야구부의 전지훈련은 정말 힘든 일정입니다. 일단 집을 떠났으니 먹고 잠자는 모든 것이 불편합니다. 그리고 매일 같이 시합이 있는데 어떤 날은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기도 합니다. 게다가 시합후에 야간훈련까지 하다보면 몸과 마음의 피로는 상상을 초월하지요.
충주에서 듣기에는 이번 훈련기간 동안에 몇가지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더군요.
그 중의 한 두 가지는 좀 재미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는 장영태가 생애 첫 홈런을 때린 것이예요. 영태는 물론 고등학교나 중학교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것은 아니고 리틀리그 시합에 나가서 넘긴 겁니다. 리틀리그는 초등학생과 중1까지 뛰는 경기니까 사실 영태는 연령초과의 선수였지요. 그렇지만 여하튼 공을 담장 너머로 날린 것은 멋진 일이잖아요?
그리고 같은 경기에서 정현빈이가 투수로 나가서 삼진을 열 두개인가 잡으면서 펄펄 날았다고 합니다. 현빈이는 재미있는 아이입니다. 타교에서 전학와서 아직 공부도 부족하고 수화도 잘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머리는 괜찮고 야구에 대한 센스와 집념이 있습니다.
전지훈련의 마지막날, 그러니까 2월 23일에 우리팀은 신일고등학교와 경기를 했습니다.
신일은 올해 전국대회 4강을 목표로 하는 강한 팀인데 그날 경기에는 주전선수들이 모두 나왔더군요. 우리 학교에 대한 배려라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는 7회까지 했는데 우리 팀은 병채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서 완투했습니다. 신일은 팀의 2-3선발급 쯤 되는 투수가 올라왔는데 볼도 상당히 빠르더군요. 신일 감독 이야기로는 시속 130km대 중반이라고 하니까 우리 타자들에게 사실 버거운 상대였지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5점을 주고 한점도 뽑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경기를 보면서는 상당히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선 병채가 이제 투수로서 꽤 안정된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5점을 주어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안타는 많이 맞지 않았습니다. 4-5개 정도의 피안타로 병채가 책임져야할 점수는 2점 정도였으니까 투수로서 제 몫을 다한 셈입니다. 더구나 타력이 좋은 신일고 타자들을 상대해서 얻은 결과니까요.
병채는 공의 스피드도 많이 빨라졌고 또 변화구도 굴곡이 급해서 삼진을 많이 잡았습니다.
2루수인 정식이가 뜻밖의 에러를 해서 실점했고, 거기에 중견수인 명진이가 판단착오로 놓친 것을 빼면 수비도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공격도 나쁘지 않더군요. 우리팀도 안타수에서는 신일과 비슷했는데 후속타가 불발이고 진루한 다음에 투수 견제구에 걸리는 등 실수 때문에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공격에서는 종환이가 잘 했습니다. 종환이가 때린 타구는 우익수를 훨씬 넘어서 팬스까지 날아갔는데 아마도 양팀을 통틀어서 가장 잘 맞은 타구였던 것 같습니다. 현철이, 왕근이, 또 몇몇이 잘 때리더군요.
신일고와 경기를 끝으로 전지훈련을 끝내고 충주로 돌아왔습니다. 훈련기간 내내 10게임 이상을 소화낸 강행군이었고, 많은 소득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갑자기 훌쩍 커버린 느낌이 든다고 누가 말하더군요. 누가 보아도 기특하고 멋진 아이들 입니다.
이번 훈련을 마무리 하면서 감사드려야 할 분이 많습니다. 우선 격려해주신 선생님들께 고맙다는 진심으로의 인사를 전합니다. 선생님들이 마음 써주시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따스한 보상입니다.
그리고 심계원 후원회장님께 아이들과 함께 인사 드립니다.
눈이 내리던 날 늘 바쁜 일과 중에도 서울에서 정재홍 부회장과 함께 내려와서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삼겹살을 사먹이고, 또 군산의 고마운 은인들을 밤새 대접하다가 새벽에 부랴부랴 올라가셨는데 요사이 잘 지내시겠지요.
야구부를 이끌어가는 선생님들, 코칭 스태프들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립니다. 아이들이
드리는 감사의 인사지요. 모처럼의 휴가 동안 푹 쉬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얘들아, 너희들도 잘 쉬어라.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너희들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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