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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 청소년 독후감 수상작!
작성자 송희정 등록일 13.09.11 조회수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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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장려상

 

꼴지를 하더라도 달려보고 싶어

 

충주성심고등학교 1학년 김 현

 

 

이 책은 학교 도서실에서 유난히 내 마음을 끌었고 책 제목부터가 무언가 자신감과 희망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빠지는 것처럼 단숨에 읽어버렸다.

어느 한적한 시골을 바탕으로 주인공인 용수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다.

용수는 원래 대승이라는 친구와 단짝이었고, 항상 붙어 다녔다. 그러나 대승이는 이사를 가버렸다. 그 때부터 용수는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져, 심심하게 일상을 보냈다.

어느 날, 아버지를 맞으러 대문을 나서다, 바로 옆집 대승이가 이사 간 집 앞에 큰 트럭이 있는 것을 보고 누가 이사 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이때 다리가 불편해서 목발을 짚는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그 아이가 보람이다. 보람이는 용수가 다니는 학교에 전학을 왔다. 보람이는 자기소개를 할 때 장애가 있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했다.

이때 나는 보람이가 장애가 있지만 이렇게 당당하고 자신이 부끄럽게 느끼는 것도 없이 말하는 것이 대단하였다. 하지만 보람이도 겉으로는 당당하지만 속으로는 다른 작은 감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람이는 아마 경험을 많이 해서 이런 용기가 생겨난 것 같았다. 스스로 용기를 내어 불편한 다리로 생활하는 보람이를 생각하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 속에 샘물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래도 친구들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장애인도 같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먼저 한 발짝 다가와 줬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 후로부터 용수는 보람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점차 친해지게 된다. 서로서로 잘 배려해주고, 보람이가 다른 선배들한테 따돌림을 당하고 맞고 있을 때 멋지게 구해낸다. 마치 내가 용수가 된 것처럼 기분이 통쾌했다.

용수는 이제 보람이와 절친한 친구가 되어 보람이가 걸을 수 있도록 함께 걷기 연습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에 보람이가 잘 일어 설 수 없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작은 갈등을 느끼지만 보람이는 자기가 정한 목표, 운동회 날 달리기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였다. 내가 만약 이때 보람이였다면, 어렵다고 바로 포기해 버리고 운동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드디어 운동회 날, 달리기 시합 때 보람이의 차례가 되었다. 역시나 다른 학생들과 격차도 많이 나고 넘어지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서 완주했다. 그리고 결국 목표를 이루어냈다.보람이는 승리자였다. 용수도 나도 너무 기뻤고 모든 학생들도 보람이에게 박수를 보냈다.

나는 청각장애가 있다. 중학교 3학년에 일반학교에서 충주성심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내가 왜 갑자기 청력이 떨어졌는지 알 수 없다. 그 때문에 나는 세상을 향한 마음을 닫아버렸다. 나 혼자 있고 싶었다.

나는 점차 `청각장애인이 공부를 해서 무슨 소용이야‘ 이렇게 생각하게 되고 계획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람 없이 때웠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나보다. 보람이가 악착같이 애쓰는 모습에 이렇게 마음을 반복하는 게 아니구나! 나 스스로 용기를 내어야겠다고 조금씩 결심을 하게된다. 중학교 3학년 9월에 충주성심학교에 다니면서 점차 내 꿈과 목표를 만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이 책의 보람이도 다리에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내 귀가 들리지 않는 것 보다 잘 걷지 못하는 것이 더 좋은 걸까?

생각해보면 나도 일반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사람들이 청각장애학생이라고 정해놓고 부르는 것 일 뿐이라고.

나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에 부끄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보람이는 장애가 있지만 당당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리가 불편하지만 결국 자신이 세운 목표를 위해 실천했고 노력으로 완주를 하였다. 그것이 바로 용기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용기!!

사소한 생각을 바꾸는 것,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바로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나는 시도도 별로 해보지 않고 그냥 포기해버리는 것,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지 않는 것 등등... 생각해보니까 세상에는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내 마음에는 용기가 부족했다.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솔직히 용기에 대해 나는 아직 자신감이 잘 서지 않는다. 하지만 용기라는 것은 수많은 경험과 노력을 통해서 점차 알아가는 것이라고도 생각된다. 나는 그 용기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보람이가 나에게 용기의 씨를 나누어주었다. 보람이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보람이처럼 당당하고 멋있게, 자신감과 용기를 내서 나의 꿈을 향해 노력해야겠다. 나의 용기 나무를 상상하니까 기분이 좋아진다.

“보람아! 고마워! 너의 아름다운 용기를 다른 청각장애친구들에게도 꼭 소개할게! 그리고 나의 용기 나무를 기대해줘! 김현! 힘내라!”

 

 

노력상

홍당무와 용기 있는 가족 사랑!

 

충주성심중학교 3학년 1반 허수진

 

 

세상에서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가 바로 가족이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씩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일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답은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서로 존중해주고 사랑해주고 이해해주는 그런 존재가 가족이라고 한다. 그런 존재인 가족인데 이 책은 정반대이다. 이 책에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가족한테서 꾸중을 듣고,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맞기도 하는 학대 받는 아이가 있다. 사랑 받으려고 전전긍긍 할수록 늘 실패하고, 심지어 머리색이 붉어 멀쩡한 이름은 놔두고 ‘홍당무’라고 불리는 아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매일 똑같은 책만 읽다가 지겨워져서 색다른 책을 읽어볼까 하면서 책장을 살피던 중에 우연히 ‘홍당무’란 제목이 눈에 띄었다. 그 특이한 제목에 이끌리기도 했고, 또 성장소설이라고 하는데 어떤 관련이 있을까, 어떤 뜻이 담겨져 있을까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그 날 ‘홍당무’는 나에게 시작과 동시에 끝까지 읽어버린.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은 몇 안 되는 소중한 책이 되어 버렸다.

중학교 3학년이 된 후에 장애학생 독후감 대회에 나가기 위해 책을 골라야했다. 나는 서슴없이 ‘홍당무’를 선택하여 첫 장부터 천천히 읽어 보았다. 이제 ‘홍당무’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이야기를 하나씩 설명해 보겠다.

홍당무는 르픽씨네 막내아들이다. 멀쩡한 이름이 있지만 가족들은 모두 털처럼 생긴 붉은 머리카락 때문에 그를 ‘홍당무’라고 불렀다. 그런데 홍당무네 가족은 다른 친구들의 평범한 가족과 달랐다. 홍당무는 가족 중 막내로서 사랑을 받기는커녕 눈엣가시 또는 귀찮은 존재로 여겨졌다. 엄마는 홍당무한테 거짓말하는데다 뒤집어씌우고, 부추기다가도 돌변해서 억지로 일을 시키고, 남모르게 구박했다. 형과 누나는 홍당무를 골리고 깔보는 등 무시했고, 아빠는 그나마 따뜻하게 대해줬지만 홍당무는 역시 무관심하게 느껴졌다. 그럴수록 홍당무는 사랑을 받기 위해 더욱 노력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먼저 아빠가 형과 누나에게는 원하는 선물을 주었지만, 홍당무에게는 트럼펫 선물을 감추고 트럼펫과 권총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물었다. 사실 홍당무는 트럼펫이 더 끌렸다. 그런데 아빠가 자기 또래에 맞게 권총을 준비한 것 같아 권총을 택했다. 결국 홍당무는 선물도 못 받고 엄마한테 거짓말쟁이라는 꾸지람과 비난소리를 들었다. 아~ 정말 홍당무는 아빠를 위해 그렇게 말했는데 난 너무 속상했다.

두 번째는 형이 홍당무를 골리기 위해서 들판에서 풀을 배불리 먹는 척했다. 진짜 뿌리까지 먹는 척하여 홍당무를 속였다. 결국 홍당무는 형을 따라 풀을 찬찬히 씹었다. 이는 뽀드득거리고 혀는 쓰고 속은 메슥거렸지만 홍당무는 풀을 끝까지 삼켜 배를 채웠다. 형이 진짜 밉고 기가 죽어있는 홍당무가 안쓰러웠다.

세 번째 일로, 누나는 교회 갈 때마다 형과 홍당무를 단장시켰는데 누나가 말하는 자칭 ‘왕자님’ 옷과 머릿기름이 홍당무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누나를 위해 머릿기름을 발랐지만 홍당무의 머리는 발라도 정리가 되지 않아 그대로 굳어버렸고, 곱슬머리가 풀리더니 머리카락이 울퉁불퉁해지고 갈라지고 주저앉았다. 마치 녹아내리는 짚 더미처럼 흉한 꼴이 되어서 창피만 당했다.

네 번째, 홍당무는 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엄마가 싫어하는 하녀를 쫓아내기 위해 냄비를 몰래 치우는 작전을 짰다. 결국 불쌍한 하녀는 쫓겨나고 그 하녀의 손녀 아가트가 들어오지만 홍당무는 왠지 양심에 상처만 입은 것처럼 느꼈다.

난 점점 궁금해진다.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도 될까? 아니면,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을 얻어도 될까? 설사 사랑을 얻어도 떳떳하지 못할 것 같다. 또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을 정말 얻을 수 있을지 안 믿겨진다. 나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홍당무는 사랑을 얻기 위해 거짓말하고, 자신을 속이고, 다른 사람한테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

만약 이 잘못이 남들한테 들통 나면 사랑은커녕 꾸지람만 돌아올 것이다. 그런데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었더라면 홍당무는 이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다.

다섯 번째로 가슴 아픈 일이 있다. 홍당무는 기숙학교에 입학했는데,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에게 관심을 받는, 붉은 뺨이 매력적인 마르소에게 엄청난 질투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교장에게 고자질하는 등 비올른 사감을 억울하게 만들어 결국 그녀를 파면하게 만든다. 비올른 사감이 떠나는 날 홍당무는 갑자기 무서운 얼굴을 하고는 주먹으로 유리창을 깨서 피가 나는 손을 내밀며 비올른 사감을 위협했다.

‘제길! 왜 쟤한테는 뽀뽀해 주고, 나에게는 뽀뽀해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자기 뺨을 문지르며 ‘나도, 내가 원하면 뺨을 빨갛게 만들 수 있다고요!’라고 절규한다.

나는 이 장면을 읽으면서 홍당무가 너무 불쌍했다. 막 그에게 뛰어가서 말하고 싶었다.

“홍당무! 이제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말아. 너를 사랑해달라고 소리만 쳐봐. 용기를 가져! 그리고 네 일에 충실해봐!”라고.

아! 난 너무 안타까웠다. 소설이지만 한 때 일반학교에 다닐 때 나를 보는 것 같았다. 홍당무가 처음부터 용감하게 비올른 사감에게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면 결과가 해피엔드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비올른 사감이 홍당무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이런 슬픈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홍당무가 복수를 한 가장 큰 이유는 먼저 사랑과 관심에 메말라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상처를 복수로 치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홍당무가 자고새 두 마리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난 이 장면이 너무 끔찍했다. 홍당무는 엄마 때문에 동물 뒤처리를 맡는 일도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홍당무를 무조건 못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나도 홍당무에 대해서 다시 자세히 살펴보았다. 살펴보니 정말 홍당무의 다른 면을 깨닫게 되었다. 홍당무는 가족이 자기한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자기도 똑같이 다른 사람을 냉대하지 않는다. 끝까지 사랑을 잃지 않고, 그렇다고 풀이 죽어 있지 않고 오히려 씩씩하게 지내면서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잘 참고,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아가트를 도와준다.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을 생각해서 배려있게 말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는 마음이 착하고 따뜻한 아이다.

홍당무의 따뜻한 면을 보고 나는 왠지 부끄러워졌다. 나는 부모님께 사랑을 받는데도 쑥스럽다는 이유로 퉁명스럽게 말하곤 하는데, 홍당무는 참을성 있게 상대방을 배려했다. 홍당무를 보면서 나는 내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였는지 깨닫게 되었다.

홍당무는 점점 성장하면서 진정한 가족 사랑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이제는 기숙학교에 다니면서 아빠하고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사랑을 조금씩 형성하게 된다. 홍당무는 가족 사랑을 받으려고 무진장 노력하던 시기를 넘어 좀 더 성숙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홍당무는 가족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사랑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나도 홍당무 생각에 동감한다. 아무리 당연한 사랑이어도 노력이 없으면 시들어 버리게 되니까.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서로 용기를 갖고 노력하면서 만들어낼 수 있다.

마침내 홍당무는 마음 속 깊이 숨겨둔 생각을 끄집어내게 돼 반항이 시작됐다. 사랑을 받지 못한 막내 홍당무한테도 사춘기가 와 엄마한테도 반항하기 시작했다. 순종적이었던 홍당무는 자기 의견을 말하는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반항은 꼭 나쁜 걸까? 보통 반항하면 혼나는데, 어떨 땐 사람들이 반항할 때의 의견을 들어주기도 한다. 사람들도 그 반항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게 아닐까? ‘이제 자기의 의견도 말할 수 있다, 나도 이만큼이나 컸다.’ 라는 것에 동감하는 것일까?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가지려고 노력을 했지만 늘 실패하고, 꾸지람을 받을수록 더욱더 사랑을 얻으려고 노력했던 홍당무는 자존심이 없는 것 같은 초라한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가족이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 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가족의 잘못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만큼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도 성장한 것이다.

자신의 힘든 걸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이다. 용기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성장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성장을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 홍당무를 보면서 나는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배려해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가족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도 성장에 영향을 끼치니까. 나도 가족을 무척 사랑한다. 그런데 엄마에게 말을 해주지 못했다. 이제 용기를 갖고 감사하다고 말하겠다.

“ 홍당무야!, 좀 더 용기를 갖고 가족에게 사랑을 말하렴! ”

‘홍당무’라는 책은 용기 있는 가족 사랑과 나의 성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 세 명의 학생
  • 수상을 기다리는 아이들 앞쪽에 있어요.
  • 우수상 이재현
  • 장려상 김 현
  • 노력상 허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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