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랑 핀이 처음 만난 곳은 부둣가에 있는 의자인데 시간은 밤이었다. 안나는 핀의 집에 들어가서 함께 살려고 하는데 핀의 엄마가 오셨다. 어머니는 안나를 보자 불쌍해하며 끌어안고 안나를 목욕시키려고 옷을 벗겨 안나의 몸을 보니 온통 피멍과 상처투성이였다. 끔찍하고 불쌍한데 안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안나는 ‘보시’라는 고양이를 만나게 되는데 보시는 안나랑 만나기 전에는 사람을 만만하게 봤다. 보시는 안나 때문인지 성격이 온순하고 밖에도 잘 나가지 않게 되었다. 안나의 영향으로 핀의 가족들의 생활이 달라졌다. 핀의 어머니와 안나랑 비슷한 점이 많았고 둘은 실제로 미스터 갓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나는 미스터 갓이 하느님이라고 생각한다. 안나는 4차원 세계에 대한 이야기나 여러 가지 일에 대해 많이 알고 똑똑했다. 핀도 안나를 보고 놀란 것 같다. 안나가 제일 좋아하는 게 현미경이다. 왜냐하면 신비한 세상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나는 어른들이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른들은 속을 보지도 않고 겉모습만 보기 때문에 어른들에 대해 무척 실망했다. 안나는 항상 핀에게 미스터 갓에 관한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고 했다. 그리고 셀 수 없는 숫자들을 억, 경까지 알고 있었다. 안나의 성격은 호기심이 많고 놀기를 좋아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녹일 수 있었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수단이 있었다.
해리가 안나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말 좋아해?” 라고 물어 보니까 안나는 좋아한다고 대답해서 노비란 말을 소개시켜 주고 안나를 말 위에 태워서 거울 파는 가게까지 데려갔다. 해리가 안나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노비는 얌전하고 파리 하나라도 못 잡는다고 안나에게 말해 주었다.
안나는 빛에 대해서 제일 신기하게 생각했다. 어느 날 안나는 고양이가 나무에서 못 내려오는 걸 보고 내려주려고 올라갔다가 그만 떨어졌다. 의사가 와서 상처 난 부위에 붕대를 싸매주고 간 후에 안나가 갑자기 핀에게 속의 모든 것이 다 보이는 것 같다는 이상한 말을 했다. 핀은 서둘러서 의사를 부르려고 했으나 안나는 마지막으로 핀이랑 작별하면서 9살의 인생이 끝났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안나에게서 참 신기하고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안나는 대단했다. 꼬마인데도 신비한 세상의 삶을 알았고 보통 꼬마들과 달리 훨씬 재능이 많았으나, 사고로 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죽게 되었다. 나도 안나처럼 비상하고 뛰어난 재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안나야, 네가 어릴 때 궁금증이 많았던 것처럼 나도 궁금증이 참 많았어. 대부분 어른들 은 꼬마에 대해서 조금 모르는 것도 있어. 나도 조금 그렇게 생각해. 사람들의 눈은 쉽게 겉모습만 보기 마련이지만, 속마음도 봐주었으면 좋겠다. 그렇지? 너의 삶에 대해 들어보니 까 안타까운 면도 있었지만 부러운 게 있었어.
안나야, 너는 신비한 세상들을 볼 수 있고, 똑똑하며 순수해. 네가 참 부러웠어. 만약에 내 가 너라면 신기한 것, 신비한 세상을 누리면서 행복할 것 같아! 너도 그렇겠지? 그런데 네 가 고양이를 구하려다가 나무에서 떨어진 것이 충격적이었어. 조심해야지. 네가 세상에 계 속 살았다면 아마 과학자가 되었을 것 같아.
안나야! 나는 항상 보청기를 끼고 있으니까 너무 불편해. 그래서 아예 빼버리고 일반인이 되고 싶어. 너한테 불평하는 게 아니지만 내 입장도 알아주었으면 해. 너는 청각장애의 고통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난 행복해. 너도 행복하리라 믿어.
그리고 네가 내 동생이 되면 좋겠어. 난 동생이 없고 오빠만 있어서 조금 싫어. 하지만 네가 내 동생이 된다면 너에게 잘해주고 싶어. 그럼, 안녕!”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신비함보다 무섭기도 하고 쉬운 게 없다. 하지만 나는 살기 힘들어도 꿋꿋하게 견뎌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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