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쿨 페스티벌 갔다와서-소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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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허수진 | 등록일 | 14.11.13 | 조회수 | 363 |
고등학교 1학년 1반 허수진 처음에는 진짜 가기 싫어서 엄마께 떼를 쓰고 쌤들께는 고집을 부렸지만 몇 일이 지나고 현실을 보니까 어느새 비즈쿨 가는 걸로 결정이 되어있었다. 그 때문에 현실부정에 빠져 있다가 결국은 체념을(?) 하듯이 받아들였다. 광주로 출발한 첫 날은 봉고차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약 4시간 만에 광주 입구에 들어서자 그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간 것이라서 정신없이 두리번거리다가 김대중 컨벤션센터에 도착했다. 무겁고 가벼운 짐을 바쁘게 '충주성심학교'라고 쓰여 있는 팻말 아래에 다 옮기다 보니 벌써 하루가 다 끝나 있었다. 첫째 날이 별로 익힌 것 없이 흘러갔기 때문에 다음 날도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 내 생각은 다 틀리고 말았다. 둘째 날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본격적으로 비즈쿨이 시작된 날,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드기 시작했다. 나는 처음에 계산 코너에 섰다. 바구니의 쌓여가는 돈을 보면서 손님이 있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얼마나 많아질지 나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그야말로 그 시간은 골든타임이었다. 바구니에 돈이 넘치도록 불어났고 물건도 음식도 쉽고 빠르게 팔렸다. 음식을 들고 홍보할 겸 팔으러 나가면 거의 다 팔렸다. 시간,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물건이나 음식에 대한 아이디어도 중요하다고. 선생님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드신 사과 슬러시는 대성공이었다. 그리고 손님의 신분은 대부분 학생이었다. 여기에서 손님의 위치와 그 입맛까지 고려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싸고 맛있는 사과 슬러시에서 매출이 제일 많이 나왔을 것이다. 사과 슬러시는 이 모든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홍보도 빠질 수 없었다. 항상 웃는 얼굴과 튀는 문장력으로 만든 카드도 얼마나 영향이 큰지 느꼈다. 그렇게 둘째 날이 바쁘게 흘러갔다. 저녁식사는 그 날 하루를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숙소에서 푸욱 자고 나자 셋째 날이 어김 없이 찾아왔다. 셋째 날도 역시 둘째 날과 똑같았다. 이 때 제일 강하게 들었던 생각이 물건을 파는 상인의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서서 일하고 밥도 교대로 간단하게 먹다가 손님이 오면 바로 달려가서 맞이하고... 계속 서고 돌아다니다보니 몸이 쉽게 피로해졌다. 그래도 항상 웃는 인상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했기 때문에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꼈다. 아픈 몸을 주무르면서 셋째 날 일도 끝냈다. 이제 마지막 날만 남았다. 뭔가 아쉬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알듯말듯한 아쉬움으로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음식을 좀 더 팔고 나서 정리를 했다. 정리하면서 온갖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기 싫었던 광주였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광주는 나한테 또 다른 일탈이자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 동안 알고 있던 것을 응용하면서 모르는 것도 많이 배웠다. 또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하는 방법도 익혔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한, 색다르면서 배운게 많은 행복한 일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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