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1년 2월 7일부터 15일까지 18명의 서울대학교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SHIS(Southern Health Improvement Samity)를 통해 인도의 소외계층을 위한 IT교육 봉사를 갔었습니다.
이 봉사팀은 인도 콜카타의 청각장애학교(Deaf & Dumb School)도 방문하면서 본교가 제작한 영어말친구를 수업자료로 활용했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영어말친구를 요청해왔던 서울대 디지털정보융합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미경 학생과 어제 통화한 바에 의하면 영어말친구의 학습효과와 인기가 아주 좋았었다고 합니다.
봉사단의 보고서의 일부를 아래에 옮겼습니다.
Deaf & Dumb School 학교에는 현재 총50여명의 청각장애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박스형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을 인솔하는 선생님들이 6명이 있었고, 그 중 2명은 영어가 어느 정도 능숙했으며 다른 선생님들은 영어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았다. 우리는 영어가 능숙한 선생님들 중 한 명을 따라 학교 내부를 구경했다. 일자로 된 나무 책상에 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었다. 수업은 오전 9:30부터 오후 3시까지, 클래스는 8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프리 스쿨을 포함해 총 9 단계의 클래스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청각 장애 아이들을 위한 스피치 테라피가 있어서 그들의 말하기 능력이 개선되었다는 설명도 들었다. 스피치 테라피를 하기 위한 설비를 보았는데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는 안타깝게도 체험할 수가 없었다. 그 기기들을 보면서 우리가 증정하기로 한 물품들이 우리가 이곳을 떠난 후 에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한 걱정을 앞서게 했다. 우리는 말친구와 PheT를 가르쳤다. 말친구 역시 게임처럼 청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었고, 단어를 이미지로 풀어주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기에 용이한 프로그램이었다.
우리는 영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해갔다. 하지만 첫째 날 교육이 끝난 후 우리는 그들에게 영어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대부분이 졸업 후 생계를 위해 버스 티켓을 파는 일 같은 것을 하고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는 전교생 중에 한 두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그들에게 영어와 IT 교육이 어느 정도 효과적일지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사회로 발돋움 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간을 보내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학원생들이 그곳 선생님들에게 1:1로 컴퓨터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컴퓨터의 전원을 켜는 법부터 시작해서 그림판, 계산기, 워드 사용법, 웹캠 사용법 등을 가르쳤다.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학교에 다음 달에 데스크 탑 컴퓨터가 올 예정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줬고, 우리는 데스크탑과 랩탑 컴퓨터의 다른 점을 설명해주었다. 그들은 우리의 설명에 호응하면서 우리가 기증한 컴퓨터를 어떻게 보관할 것인지 자신들의 계획도 잊지 않고 이야기해 줬다. 이렇듯 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적극성을 보여줬고, 우리의 교육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랩탑 컴퓨터의 전원을 켜는 법부터 그들에게 가르쳤다. 선들과 그 선이 연결되는 단자에 같은 번호를 각각 종이에 써서 붙여 같은 번호끼리 연결하도록 만들어줬다. 그런 다음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과 윈도우를 이용해서 전원을 끄는 법을 가르쳐줬다.
--Technology Underserved 서울대학교 인도 IT 봉사 보고서 중에서 발췌-
우리 충주성심학교 선생님들이 만든 언어교육 소프트웨어가 이국만리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자료라는 것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줍니다.
영어말친구를 교육자료로 가져가겠다고 요청했던 서울대 대학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김미경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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