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5일 - <어린이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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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송희 | 등록일 | 12.05.12 | 조회수 | 406 |
오랜만에 회를 먹으로 간다. 저녁에 우리는 외할머니댁과 같이 광안리에 있는 횟집에 갔다. 인원이 9명이라서 어른 5명 나를 포함해서 애들 4명이었다. 어른 4명이 한 식탁에 앉았고, 숙모와 사촌동생들, 나, 동생은 옆에 식탁에 앉았다. 회가 와서 먹기 시작했다. 한시간 쯤 흘러갔나? 어른 5명은 이야기 하느라 천천히 먹어서 그런지 음식이 한 부분만 남았는데 숙모를 제외하고 우리는 벌써 다 먹었다. 동생들은 회를 싫어하듯 먹거나 말거나 하는데 나는 제일 많이 먹는 것 같았다. 회가 나오기 전에 해물 종류가 나왔는데 사촌동생들은 산낙지만 먹고 나도 먹었다. 다 먹고 어른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좀 알아들었다. 이모부이야기, 나에 대한 이야기, 다른 친척들이 무슨 일을 하는가 대한 이야기였다. 그 중에서 제일 감동을 받은 이야기가 있었다. 외할머니께서 많은 친척들 중에서 나를 위해 기도를 매일, 항상 하신다는 이야기였다. 좋은 일이 생기라고, 어려운 일에도 잘 해내라고... 나는 그 말을 듣고 나를 위해 배려해 주시고, 수화로 사랑한다고 표현하시려고 노력하시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생각이 난다. 어린시절, 내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3주인가? 그 동안 외할머니댁에서 지냈던 것.. 밥을 잘 먹고, 인사를 하는 법까지 가르쳐주신 것.. 정말로 감사하다... 횟집 밖에 바로 바다에 가서 색소폰 공연을 보고 돌아왔다.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자~ 하는 순간 고민도 사라졌다. 마음을 비운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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