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랑을 안고 매주 오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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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노미 | 등록일 | 10.06.21 | 조회수 | 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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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는 다른 학교에 없는 특별한 선생님이 계신다. 우리 청각장애 학생들에 대하여 너무나 잘 꿰뚫어 아시는... 바로 한지혜, 한지선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이신 고순복님이시다. 지혜와 지선이는 본교 유치부를 졸업하고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았고 지금은 대학도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지혜 어머니께서는 매주 수요일만 되면 바쁜 일들을 다 제껴 놓으시고 우리 학교로 오신다. 청각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쌍둥이 자매를 일반학교로 보내기 위해서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발음 훈련와 듣기 훈련을 집에서도 자녀들에게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여 시키다 보니 이젠 발음지도의 베테랑이 되신 것이다. 그렇게 매일 전쟁하듯 아이 둘을 다 키우시느라 이젠 기진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 지혜 어머니께서는 다시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고 계신다.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라도 학교에 와서 아이들은 만나면 새로운 힘이 솟는다고 하신다. 모든 청각장애 학생들을 바로 자신의 자녀로 생각하고 동고동락하신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어눌한 발음을 교정해 주시기를 벌써 5년째. 오늘도 어김 없이 자원봉사하러 오셨다. 올해엔 입학시기를 놓쳐 늦게 학교에 오게 된 지은이와 청주에서 이사 온 정호에게 발음지도를 해 주신다. 며칠 전엔 /ㄱ/음소 소리를 끌어내려고 애쓰는 가운데 지은이가 몇 번 되풀이하여 물을 가글링하듯 연습하더니 드디어 'ㄱ'소리가 터졌다고 좋아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5학년인 정호는 작년에 이어 계속 발음지도를 해 주신다. 의사소통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면서 흐트러지는 발음을 교정해주시면서 보람을 느끼고 계신다. 아이들을 만나려 학교에 올 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하시는 지혜어머니. 고순복선생님, 베풀어주시는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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