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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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토마스 | 등록일 | 03.04.22 | 조회수 | 437 |
고혹적인 향기만이 아닌 도사린 장미의 가시도 모두 좋아 할 수 있는 종이 되게 하소서. 수려한 연꽃의 자태만이 아닌 진흙 뻘에 묻힌 인고의 세월도 깊이 헤아릴 수 있는 종이 되게 하소서. 오도독 담백한 맛에 가린 밤송이에 맺힌 선혈도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는 종이 되게 하소서. 아작 고소한 맛에 담긴 호두껍질 터지는 난타 소리도 제 살 먹이며 평화를 나누는 종이 되게 하소서. 좋은 것만 찾지 않고 싫은 것도 받아들이는 님의 참 사랑을 닮은 종이 되게 하소서. 2003.4.20 부활 대 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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