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두 배 되는 기쁨을 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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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묵향의 이영미 | 등록일 | 03.02.17 | 조회수 | 454 |
+ 찬미예수님 안녕! 이번 정월에는 눈 뜨고 대보름달을 못 보았지요. 날이 흐렸으니.... 눈을 감고 화안하게 웃으시는 평화의 우리예수님을 상상했네요. 저는 일반고등학교에 다니다 장애로 인한 사회차별과 가난으로 고 2를 중도자퇴했지요. 그리고 운보화백처럼 붓을 잡았고 가난해서 청소를 하면서 공부하기를 이십오년을 한 끝에 충북과 국전의 작가가 되었네요 그 경력을 인정받아 작년부터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에 다니는데 전 가난한 가장이기도 하고 몸이 아주 허약해요. 대학교나온 사람들 사이에서 고등학교 다니다 만 청각장애인이 공부를 할려니 정말 죽을 쑤는 맛이었지요. 꼴찌라도 안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구화로 강의를 알아듣는 것은 10%도 안 되고 어떤 때는 수화통역사도 함께 갔는데.. 금석문...중국비각..등의 전문용어는 통역도 안되어 도움이 전혀 안되었지요. 왕복 다섯시간 거리의 학교를 다녀오는 늘 차 안에서 혼자 울었어요. 주님의 고통과 성모님의 자비의 품을 떠올리면 위안이 되지만 몸과 마음은 쓰라리고 힘겹고 아프거든요.. 그래도 어려운 리포트숙제랑 실기시험이랑 꼬박꼬박 하면서 다니었는데 두 어달 전엔 엄마가 하늘나라 가서 땅이 꺼진 듯 더 힘이 빠졌더랬어요. 어제 연락이 왔네요. 대학원에서요. 전액 장학금을 준다나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주님이 내 눈물의 맛을 보시고 꼴찌를 슬쩍 찝어서 맨 앞에 놓았나보네요. 다른 곳보다 성심에 알리고 싶었어요. 우리 청각장애 성심친구들..... 저처럼 많이 힘들고 눈물이 나더라도 포기않고 열씨미 하면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뺵(하느님 주님 성모님)이 알아서 다 도와주신다나요. 제게 내려온 행운은 성심의 친구들에게도 변함없이 다가올 수 있는 행운이고 그것은 우리 주님의 은총의 빛이란 것을 알리고 나누고 싶었네요. 교장수녀님 교감선생님을 비롯해 모두들 언제나 평화롭고 안녕하시길.................... 청주에서 묵향의 빛뜨락 주인 이영미 드림. 조일연: 근원 선생님, 오랜만에 소식 듣게 되엇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시나 했더니 대학원 때문에 바쁘셨군요. 어려움 극복하시고 좋은 결과 얻으신 것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사람마다 남들이 미처 모르는 어려움이 있더군요. 저도 선생님이 그런 상황 속에서 공부하고 계신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또 한가지, 어머니가 계시다는 이야기는 들어 알고 있었는데 돌아가신 걸 몰랐습니다. 어려울 때 함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선생님이 역경을 넘어서는 그런 모습이 장애를 지닌 많은 분들과 또 몸은 건강하면서도 또 남들이 아지 못하는 역경속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희망을 줄 것으로 믿습니다. 저도 선생님으로 부터 늘 배우고 있습니다. --[02/18-1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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