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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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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대머리 아바이의 장례식
작성자 이규철 등록일 13.07.02 조회수 98

북한어린이의 일기입니다.

 

10월 10일 : 번대머리 아바이의 장례식

아버지는 오늘 퇴근하시고 곧바로 집으로 오시지 않았다.
아버지의 친구분이 돌아가셔서, 그 분의 장례식에 가셨다. 지금쯤 아버지는 무얼하고 계실까?
죽은 사람은 이제 다시 볼 수가 없어서 정말 슬플 것 같다.
더군다나 돌아가신 아저씨는 아버지의 어렸을 적부터 동무셨는데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나도 한 번 본적이 있는데 나에게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으며 훌륭한 당의 일꾼이 되라고 그림분필을 사 주신 분이었는데…
죽었다고 생각하니 무서웠다.
그림분필을 보면 그 번대머리 아바이가 생각날 것 같다.
갑자기 깜깜한 밤이 무섭다.

북한말 바로 알기
  • 그림분필 : 파스텔
  • 번대머리 : 대머리를 얕잡아 이르는 말
  • 아바이 : 나이가 지긋한 남자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

출처 : http://tongil.mest.go.kr/to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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