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누구입니까(2017.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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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석 | 등록일 | 17.03.07 | 조회수 | 220 |
2017-03-06(월)-찬019-눅 10:23-31-이웃이 누구입니까?
2017학년도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새학년을 맞이하는 우리 세광고등학교 교직원 학생들에게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중학교에 근무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해인가 입학식을 하는데 그해 교장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으로 학생들을 맞이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을 맞이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설레여서 지난 밤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하시던 말씀이셨지요.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들었는데 해마다 입학식을 하면서 그때 들려주셨던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나곤 합니다. 그 말씀이 진정한 제자 사랑에서 우러나온 고백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성경을 연구하는 율법학자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이웃이 도대체 어떤 개념인지 잘 몰라서 예수님께 질문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율법학자는 자신을 주체로 내 이웃 나의 이웃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이 율법학자의 질문에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율법학자에게 되묻습니다. 유대인들이 하는 유명한 문답을 통한 교육방식을 펼쳐 보이신 것이지요. 예수님이 율법학자에게 질문했습니다.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냐?” 자기중심적으로 밖에 생각하지 못했던 율법학자에게 너무 당돌한 도전이었지요. 타자중심적 이웃 개념을 설명하시려는 주님의 가르침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교육 공동체 안에서 이웃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율법학자처럼 자기중심적으로 내 이웃이 누구이지 하고 찾으면 이웃을 찾기가 쉽지 않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참된 이웃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함께 근무하면서 나의 도움이 필요한 동료, 내 도움이 필요한 선생님이 바로 우리의 이웃이며, 나의 가르침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바로 나의 이웃임을 깨달을 때 하나님의 계명을 올바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 선행을 행한 것처럼, 우리 교육 현장에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동료들과 함께 같이 도우며 일하고,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해 주고, 도울 일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도울 때, 바로 그것이 이웃 사랑의 실천이라고 우리 주님이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주님이 율법학자에게 가르쳐 주셨던 이 고귀한 교훈을 가슴에 새겼으면 합니다. 내 이웃을 찾으려고 헤매지 마시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내가 선행을 행할 때, 그 때 내가 비로소 그 사람의 이웃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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