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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지원 전략의 바로미터 ‘6월 모의평가’ 활용법
작성자 정승섭 등록일 16.05.26 조회수 371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번째 모의고사가 내달 2일 치러진다. 본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도가 반영되는 모의평가인데다 재학생·재수생 등 수능 응시 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이 치르는 첫 시험이라 의미가 깊다. 9월부터 본격화되는 수시 지원 전략의 지표로도 활용된다. N수생이 대거 응시하면서 고 3 수험생은 3·4·5월에 치른 모의고사보다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영역별 학습전략과 활용법을 짚어봤다.

① 새로운 문제 유형과 난도 잘 살펴야
지난해와 시험범위가 달라지거나 유형이 통합된 영역이 있으니 바뀐 체제를 지켜봐야 한다. 우선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의 경우, 이미 평가원이 ‘쉬운 난도 출제’를 예고한 상태다. 교육과정 변경에 따라 수학은 ‘가·나형’의 시험 범위가 달라졌다. 국어는 A·B형 체제에서 올해 ‘통합형’으로 바뀐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에서는 중세국어 출제 여부, 화법·작문 난도 등이 관심사다. 통합 국어의 출제가 문·이과 어느 계열에 유리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소 어려웠던 영어 영역 난도도 관심 대상이다. 지난해 6·9월 모평과 실제 수능 난도가 달라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평가원이 6월 모평과 실제 수능 난도를 일치시키고자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② 변별력 커진 ‘탐구’, 선택 과목 유·불리 진단하고 최종 결정해야
몇 년 새 탐구영역 영향력이 부쩍 커졌다.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평 직후에는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 6월 모평 결과를 통해 선택 과목 간 유불리를 따져 보고, 남은 기간 자신이 선택한 탐구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라. 탐구영역을 변경해야 한다면 지금이 거의 마지막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진행돼 등급만 제공된다. 각 대학은 등급별로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등 입시에서 한국사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한다. 올해 대입에서 한국사를 반영하는 대학은 수시 84개교, 정시 162개교다. 이 중 수시 29개교, 정시 8개교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며, 응시 여부만을 확인하는 곳은 수시 55곳, 정시 50곳이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은 가산(감산)점 부여다. 정시에서 총 80개교가 한국사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가산하거나 감산한다. 목표대학의 반영 방식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불리함이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③ 수시 지원 전략의 밑거름으로 활용
6월 모평은 당장 9월부터 시작될 수시 지원 전략의 밑거름이다. 수험생들은 2일 모평을 치르고 모평 성적과 학생부 성적, 비교과 내용 등을 분석해 수시 지원 전략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대학별 학생부 산출 방법에 따라 환산 점수 산출 후 유·불리를 진단하고, 대학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와 각종 서류 및 대학별고사도 준비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수시 비중이 높아진 만큼 수시 6회 지원은 필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는 수시 목표 대학을 세우는 데 중요한 요소다. 6월 모평을 통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가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교육청 학력평가와 달리 N수생이 포함되는 시험이므로 재학생의 경우 이번 6월 모평에서 다소 성적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낮아진 성적에 의기소침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학습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수학 가형을 풀던 이과생이 나형으로 갈아타는 것을 최종 고민할 시기도 6월 모평 이후”라고 말했다.

◇영역별 학습전략

▲국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EBS 연계비율이 높은 문학은 수능특강 작품을 정리하는 게 중요하나,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취야학 부분만 정리하도록 한다. 화법, 작문, 문법 중 화법과 작문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문법 파트만 개념을 정리하도록 한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독서는 체감 연계율이 낮아 정리의 필요성이 떨어지지만 과학과 경제 지문의 난도가 높기 때문에 어려운 지문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시간 조절도 중요하므로 시험 전 평가원 모의고사 1~2회를 풀어보며 시간 안배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영어
암기와 이해가 공존하는 과목이라는 특성상 일단 작년 기출문제를 통해 전반적인 모의고사 유형과 글의 특징을 확인해야 한다. EBS 연계율이 70%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EBS 연계교재의 주요 유형 문제를 확인하고, 정확한 해석 연습을 해야 한다. 영어는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에 수능이라는 최종 목적지를 생각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수학
남은 기간 새로운 교재를 학습하는 것보다는 기본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재까지 공부한 교재를 중심으로 복습하는 것이 좋다. 고난도 유형만 풀기보다는 학습 과정에서 조금 부족했던 테마에 초점을 맞춰 보완한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능과 마찬가지로 평가원 모의고사도 EBS 교재와 연계돼 출제되므로 연계교재에서 특이한 문제나 새로운 유형 등은 정리해둬야 한다.

▲한국사
지엽적 사실에 대한 암기보다는 전근대와 근현대 파트를 균형 있게 학습하는 것이 좋다. 주로 정치사를 중심으로 전체의 흐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많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상대적으로 익숙한 전근대사 보다는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수능 연계교재인 EBS 수능특강 본문 내용을 정리하거나, 수능특강 본문 좌우에 정리돼 있는 ‘한국사의 주요 개념정리’와 ‘개념 check’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개념을 적용해 문제를 분석하는 과목이다. 개념정리가 모두 끝난 학생이라면 개념을 복습하며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재정립해야 한다. 기출모의고사(올해 3, 4월 필수)를 풀어보면서 부족한 개념을 파악하고 새로운 개념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사회문화> 문제가 정형화돼 있기 때문에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정리가 모두 끝난 학생이라면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고, 개념정리가 끝나지 않은 학생은 개념을 정리하며 기출문제로 복슴한 개념에 대한 정확성을 다지는 것이 좋다. 도표와 그래프 문제는 수학적 접근보다 사회문화 현상을 분석하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하며, 사회계층이동 및 복지정책, 빈곤과 관련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탐구
<생명과학Ⅰ>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생명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이다. ‘생물은 물질대사를 한다’는 문장 하나로 100개의 문제도 만들 수 있는 것이 생명과학이라는 과목이다. 6월 모평을 대비하기 위해 남은 기간 주력해야 할 것은 ‘기출 문제 풀이’다. 기출문제를 단순히 푸는데 그치지 말고, 한 문제 한 문제 개념서와 비교해 가며 문제에 나와 있는 지식 이상의 것을 정리해 나가는 방향으로 학습한다.

<화학Ⅰ> 주로 출제되는 중요 개념이 정해져 있으므로 중요 개념의 정의와 원리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기출 모의고사나 문제를 풀면서 생소한 단어나 문장을 표시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에 적어두고 완벽하게 이해될 때까지 반복한 후에 숫자나 내용을 바꿔 재차 풀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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