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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담는 그릇
작성자 한나리 등록일 11.11.25 조회수 392

대단히 지혜로우나 얼굴이 못생긴 랍비가 로마 황제의 공주와 만났다.


공주가 그를 보고,


 “그렇게도 총명한 지혜로움이 이렇게 못난 그릇에 남겨 있군요”


라고 말했다.


 랍비의 얼굴이 못생긴 것을 빗대어 한 말이었다.


 랍비는 전혀 화도 내지 않고 천연스럽게 공주에게 물었다.


 “공주님, 이 왕궁 안에 있는 진기한 술은 어떤 곳에 담아 두나요?”


 “보통 항아리나 물주전자 같은  데 담아 두죠.”


 공주의 대답에 랍비는 깜짝 놀라는 척하며 말했다.


 “로마 황제의 공주 되시는 분께서 금이나 은그릇도 많을 텐데 왜 보잘것없는    항아리 같은 것을 사용하시나요?”


 그래서 공주는 이제까지 금이나 은그릇에 담겨 있던 물을 항아리에 담겨 옮겨 담고 보잘것없는 항아리에 들어 있던 술을 모두 금과 은그릇에 옮겨 담았다. 술은 곧 맛이 변하여 맛없게 되었다.


 황제가 술맛을 보고 누가 이런 곳에다 술을 담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공주는 놀라 사죄를 하고 랍비에게로 왔다.


  “랍비님, 당신은 어째서 나에게 이런 일을 하도록 하였지요?”


  “나는 다만 대단히 귀중한 물건이라도 때로는 보잘것없는 그릇에 담아 두는     쪽이 더 나을 경우도 있음을 가르쳐드리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 탈무드 중




사물의 겉만 보고 그 진가를 알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겉모양을 보고 그의 지혜와 진실한 마음을 알아 낼 수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겉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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