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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양보한 장군
작성자 한나리 등록일 11.11.25 조회수 383
남북 전쟁의 영웅 리 장군이 탄 전차에서 있었던 일 입이다.
 사치와 낭비를 모르는 리 장군은 자동차나 마차보다는 사람들이 붐비는 전차를 이용했습니다. 사람들은 장군을 힐끔거리며 고집장이 같지만 훌륭하신 분이라고 소곤거렸습니다. 

 그 날 아침도 전차가 무척 붐볐습니다. 

 전차가 정류장에 설 때마다 올라타는 사람들로 전차 안은 만원이었습니다. 

 어느 정류장에서 초라한 옷차림의 할머니 한 분이 타셨습니다. 허리가 굽은 할머니는 전차가 움직일 때마다 이리저리 비틀거렸습니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할머니, 이 쪽으로 와서 앉으세요.”

 할머니와 꽤 떨어진 곳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전차 안의 모든 시선들이 그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리 장군이었습니다. 

 할머니를 부축해 온 장군은, 자기 자리를 할머니께 양보하고, 조금 비켜서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습니다. 차 안의 많은 손님들이 그 때서야 장군께 자리를 양보하였습니다. 

 “아, 고맙소. 그렇지만 참 이상들 하십니다. 정말 자리를 양보하려면 내가 아니라 저 할머니께 했어야 옳지 않았겠소.”

 일어서서 장군께 자리를 양보하려던 한 청년 손님은, 다시 앉을 수도 없어 엉거주춤 서 있다가 다음 정류장에서 슬며시 내려버렸습니다.

 그 빈자리에는 아무도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차 안은 갈수록 복잡해졌지만, 그 빈자리는 오래도록 그대로였습니다.

예절은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이며 그에 대한 격식과 행위가 뒤따라야 올바른 예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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