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각 대학 입학처가 밝힌 전형별 면접 유의사항을 살펴보자. 

○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꼬리질문에 대비하라 

 이화여대는 고교추천전형 면접을 10월 28일(토) 자연계열, 10월 29일(일) 인문·사범계열로 나눠 실시한다. 이화여대 면접을 응시하는 지원자들은 ‘서류기반 면접’ 형태로 고사가 진행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화여대의 고교추천 전형의 서류기반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서류 연계질문, 인성질문이 주로 출제된다. 지원자들은 자신이 고교생활 동안 수행해왔던 활동의 내용과 의미를 꼼꼼히 되새겨 본다면 어렵지 않게 면접에서 답변할 수 있다. 

이화여대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출제한다. 이화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7학년도 이화여대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 △여러 교과목 중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과목은 무엇인가? △지원전공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이 등장했으며, ‘2018학년도 입학지원전략 설명회 및 논술특강-2018학년도 입학전형 안내’ 영상에서는 △지원학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독특한데 보충 설명을 해보라 △입학해서 지속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설명해보라 △본인의 어떤 역량이 지원학과에서 공부하는데 연계된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예상 질문을 제시했다. 

이화여대 입학처 측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에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질문이 많다”고 밝혔다. 어떤 활동경험이 있다면, 해당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지원자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파고 들어가며 묻는 것이다.  

 따라서 면접 응시자들은 면접 고사를 치르기 전 학생부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며 자신의 경험과 활동,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 [중앙대 탐구형인재전형] ‘학업준비도’ 파악하기 위한 깊이 있는 질문에 유의!

 올해 중앙대 탐구형인재전형에는 면접 평가가 신설됐다. 하지만 지난해 다빈치인재전형과 유사한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크게 불안해할 필요 없다.  

 탐구형인재전형의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맞춤형 질문을 하는 개인별 심층면접 형식으로 진행된다.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학업 준비도 △인성 및 의사소통 능력 △서류의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중앙대의 면접에서는 고교 교과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자의 경험과 지식을 묻는 질문이 출제됐다. 중앙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7학년도 중앙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빈치형인재전형 시스템생명공학과 지원자에게는 ‘생물학습 동아리에서 비타민 C의 항산화효과에 대한 실험을 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실험을 하게 된 동기와 실험 방법을 설명하라’와 같은 질문이 주어졌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학교생활 모습을 파악하고, 활동 과정에 대한 이해도와 해당 활동을 통해 지원자가 얼마나 배우고 성장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중앙대 입학처 측은 “지원자가 참여했던 수업, 학업 관련 활동, 수상실적 등 지원자가 강점으로 제시했던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면서 “단순한 학업성취 결과보다는 관련 내용을 얼마나 충분히 이해했고 설명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판단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자신이 참여했던 활동과 관련된 교과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