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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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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작성 봉사활동-5
작성자 정승섭 등록일 17.06.30 조회수 607
학생부 항목에 따른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⑤ 봉사활동

자기소개서에 봉사활동 활용하려면? 보여줘야 할 것은 인간미 그 이상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 기록을 ‘계륵(鷄肋)’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봉사활동 이력이 전무하면 인성 면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봉사활동을 하지만 진로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등 다른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처럼 봉사활동 기록을 적극적으로 자기소개서에 활용하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은 것.
 

하지만 학생부의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에 기재된 봉사활동 사례 및 특기사항도 얼마든지 자기소개서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자기소개서 공통 항목인 3번 문항에 대응해 이타심과 배려를 보여주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진로에 대한 지원자의 열정을 보여주는 한 일화로 자기소개서 1, 2번 항목을 작성할 때 활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역 아동 센터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 기록이 있다면 이를 학습 경험과 학업 노력에 대해 묻는 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묻는 2번 항목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이 형성되었음을 설명할 수도 있다.  
 

봉사활동 이력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할 때는 활동 그 자체보다 그 활동을 한 ‘자신’에 초점을 맞춰 서술해야 한다. 대부분 학생들의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교내 봉사활동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일정 시간 이상의 교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활동 자체를 의미 있게 활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는 교내 봉사활동을 하는 중에 자신이 한 역할에 관해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그리고 이 봉사활동을 계기로 이어진 다른 활동을 연결해 쓰거나 봉사활동 이후 자신의 변화 등을 덧붙여 주면 전교생이 함께 겪은 이야기가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 개인이 사전에 계획하고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실시한 개인 봉사활동이 교내 봉사활동보다 더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인 봉사활동은 자신의 진로 및 전공과 연관지어 할 수 있고, 만약 특정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했다면 봉사에 대한 진정성도 드러낼 수 있다.
 

※ 자기소개서에 활용할 만한 봉사활동 관련 내용 
✔ 교내 봉사활동 중에 학생이 한 역할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봉사 활동 특기사항
✔ 학생이 실시한 교내/개인 봉사활동과 희망 전공을 연계하여 참고할 만한 내용
✔ 학생이 개인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봉사활동 시수 및 특기사항
✔ 학생이 교내/개인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봉사활동 특기사항
✔ 학생이 교내/개인 봉사활동과 관련하여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펼쳤는지 참고할 만한 봉사활동 특기사항
 

 자, 그럼 이제 실제 봉사활동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한 사례들을 살펴보자. 3번 문항 뿐 아니라 1, 2번 문항에서 봉사활동 경험에 대해 언급한 사례들을 통해 봉사활동 기록을 유의미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최근 강조되는 인성, 봉사 경험이 중요한 이유 
 

봉사활동 경험은 주로 자기소개서 3번 문항의 소재로 많이 활용된다. 3번 문항은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를 실천한 사례’를 들어 느낀 점을 쓰라고 주문하는데, 봉사활동은 특히 배려, 나눔을 보여주기에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의 다른 문항에서 자신의 차별화된 강점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면, 한 번쯤 ‘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인성은 최근 들어 대학이 더욱 강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봉사활동을 자신의 인성적 측면을 설명하는 한 소재로 활용한 사례들을 살펴보자.  
 

▷ 사례 1. 봉사활동을 인성적 측면과 연결한 사례 

저는 고교 2년 간 학급의 보건부장을 맡으면서 건강한 반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급친구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것을 꼭 실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가방에 응급처치키트를 항상 소지하였습니다. 체육시간 등 일과 시간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농구나 축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친 친구가 생기면 상처보호와 임시고정을 위해 압박붕대를 감아주었으며, 가벼운 상처에는 밴드를 붙여주거나 파스를 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부축하여 보건실로 데려가 다친 부위를 소독하여 상처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등 보건부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구기운동 중에 부상을 당하는 친구들이 많은 이유가 평소에 준비운동도 없이 체육활동에 임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인 운동 전에 몸의 긴장을 풀어줄 스트레칭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체육부장과 협력하여 우리 반은 체육시간마다 항상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부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반 친구들은 제 이름을 부르기보다 보건부장으로 칭하는 것을 더 즐겨할 정도가 됐습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저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나와 상대가 모두 보람을 느끼고 나아가 상대의 필요를 살피는 것이 인간관계를 풍성하게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홀몸어르신 돕기 활동을 통해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을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후배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저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어르신과의 관계가 어긋나지 않을까 염려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아리 선배로서 할머니의 말씀을 경청하고, 가끔씩 분위기를 띄우는 질문도 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모습을 본 후배들은 점차 긴장을 풀고 할머니께 다가가게 되었고, 이후 1년간 후배들과 저는 할머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에 보람을 느꼈고 또한 작은 배려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뿐 아니라 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례 1의 지원자는 학급의 보건부장을 맡아 학급 친구들을 위해 봉사한 사례에 대해 설명한다. 남다른 봉사활동은 아니지만 학교생활의 틀 안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아 성실하게 임한 것. 언뜻 생각하기에 봉사라고 생각되지 않는 일이라도 나름대로 나눔과 협력의 의미를 찾은 활동이라면 사례 1처럼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이런 활동만으로 자신의 이타심이나 공동체의식을 충분하게 드러낼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 이 지원자처럼 개인적으로 꾸준히 한 봉사활동(홀몸어르신 돕기 활동)을 덧붙여도 좋다.  
 

▷ 사례 2. 봉사활동을 인성적 측면과 연결한 사례 
저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저소득층 자녀의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진로 목표를 구체화해왔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봉사활동이 끝난 후 아이 어머니께서 아이에 관해 상담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저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인 저에게 상담을 요청하셔서 매우 놀랐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하며 제가 파악한 아이의 특성을 바탕으로 학습방법과 진학에 대해 진심으로 조언해주었습니다. 상담이 끝났을 때 아이 어머니께서 “아이의 선생님으로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정말 고맙고, 앞으로도 잘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봉사의 진정성이 전해진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면서 아이에 대한 책임감도 더욱 커졌습니다. 저는 상담을 마치고 아이에게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공부방에 관한 논문을 읽으며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환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공부방 학습지도자의 역할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와 교감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고, 아이에게 학교생활에 대해 묻거나 다른 공부방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물어보는 등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이도 저에게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물어보며 밝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아이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며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이 끝난 후에는 수업내용이나 아이가 부족한 점 등에 대해 수업일지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수업을 돌아보며 아이의 문제점에 대해서 더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직접 문제까지 만들어가며 아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처럼 저는 단지 봉사활동을 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선생님-학생의 관계를 쌓으며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 아이의 상황과 정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등 진정성을 가지고 봉사에 임했으며,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의 복지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례 2의 지원자는 학습지도 봉사활동에 대해 썼다. 학습지도 봉사활동은 주로 사범계열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많이 하는 봉사활동이다. 하지만 이 지원자는 교사의 꿈을 가진 학생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지도 봉사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쓴 것은 이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의 진정성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의 스케일이나 성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봉사활동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밝혀주는 것이 좋다.   


○ 봉사활동≒전공적합성 가능해 
 

봉사활동에 반드시 ‘특정한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순수한 의도의 봉사활동도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 봉사 그 자체를 통해 나눔과 배려,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공동체 의식, 봉사정신을 깨닫게 되는 것 역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학생이라면 진로 분야와 연관된 봉사활동에 집중할 수도 있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과 관계된 일을 할 때, 자신의 능력을 더욱 잘 발휘하기 때문. 만약 진로와 연관된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진로나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받았다면, 그 부분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말하지 않으면, 평가자는 알 수 없다.  
 

▷ 사례 3. 봉사활동을 진로와 연관시킨 사례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는 2학년 때, 중증지적장애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은 아이들이 무엇을 말하고 요구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장님과는 의사소통이 잘 되는 모습을 보고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다음 날은 줄넘기 연습이 있었는데 한 아이가 줄넘기가 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린 일이 있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저에게 그 아이가 줄넘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아이와 10분을 넘게 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그 아이는 줄넘기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줄넘기를 뛰는 자신의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둘이서 줄을 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생긴 아이는 제 구령에 맞춰서 혼자 줄넘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배려와 소통이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사 중에서도 초등학교 교사는 미래의 꿈나무를 키우는 정말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은 저에게 작은 경험이었지만 좋은 선생님의 꿈을 한층 단단하게 해주었습니다. 
 

사례 3은 아동센터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이 자신의 진로희망인 초등학교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초등학교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은 매우 다양하다. 높은 수준의 학업 역량도 필요하고, 리더십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원자가 언급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배려와 소통’ 또한 매우 중요한 것. 이 지원자는 봉사활동을 통해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해 설명했다. 활동 그 자체에서 봉사정신, 이타심 등이 느껴진다면 활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에서 미래 교사로서 적합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 사례 4. 봉사활동을 진로와 연관시킨 사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3년 간 요양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치매 어르신들의 불편한 삶을 보아왔습니다. 젊었을 때는 모두 영리하셔서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신 분들이셨겠지만 이제 늙고 병든 처지에서 멍하니 계시는 모습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노화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젊은이가 더욱 줄어드는 고령화 시대에 발전된 공학이 요양보호사의 역할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고 재활할 수 있게 돕는 로봇을 개발하는 로봇공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최근에 할머니의 산책을 도와 드리다가 실수로 휠체어의 발판을 올리지 않아서 할머니의 발에 생채기가 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빨리 발견하여 큰 상처는 나지 않았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결국 선의의 행동이 나쁜 결과를 만든 것입니다. 그러다가 만약 로봇이 휠체어를 끌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로봇이 이런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로봇의 도덕이 실생활에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왜 로봇의 도덕인가?(웬델 월러치, 콜린 알렌)’를 읽고 어떻게 로봇의 도덕관념이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완전한 인공적 도덕 행위자(AMA)를 개발하기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안전하고 인간에게 유익한 동반자 로봇을 만들기 위해 도덕적인 인공지능 개발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례 4의 지원자는 ‘인공지능 개발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지원자가 한 봉사활동은 치매 어르신들을 돕는 요양원 봉사활동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잘 연결이 안 되는 듯 보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도덕적인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봉사활동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과학도를 꿈꾸는 지원자의 이러한 접근은 현대 과학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과학의 윤리성과도 연결돼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꼭 진로와 관련된 분야에서 한 봉사활동이 아니어도 자신의 진로와 연결하는 것은 가능하다. 봉사활동으로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고 싶다고 해서 꼭 진로 분야의 봉사활동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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